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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진 명창 1931년 녹음 판소리 춘향가 중 <몽중가> 유성기음반(고수:한성준)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SP) 관리번호 MISP-2347
일츅죠션소리판 K862-A(21153) 春香傳 夢中歌(上) 金昌鎭 鼓韓成俊
일츅죠션소리판 K862-B(21154) 春香傳 夢中歌(下) 金昌鎭 鼓韓成俊
일축은 일제 때 음반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소리 5명창 이동백, 송만갑, 김창환, 김창룡, 정정렬의 유성기음반을 모두 제작했다.
그리고 명창 김창룡과 그의 동생 김창진, 장남 김세준, 손녀 김차돈, 이렇게 중고제 가족 3대의 판소리 음반을 모두 제작한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김창진은 이 유성기음반 1종만 취입하였고 이는 매우 희귀한데 단 1장이 최근 발견되어 현재 국악음반박물관에 유일하게 소장되어 있다.(2014년 10월 29일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구입)
김창룡과 그의 동생 김창진, 장남 김세준, 손녀 김차돈, 이렇게 중고제 가족 3대의 판소리 음반 국악음반박물관이 유일하게 소장.
김창진의 이 음반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형 김창룡 소리와 비교해 볼 수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판소리 대가 김정근의 소리를 이어받은 두 아들 김창룡, 김창진 명창 소리를 대조하여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고 그것이 김정근의 특징적인 표목으로 볼 수 있고 결국 그것은 이 중고제 가문의 주요 골격이라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명창급 중에서 형제간에 녹음을 남긴 사례는 이들 김창룡, 김창진 명창이 유일하므로 옛 판소리 가족간의 전승에 관한 그러한 실증적인 연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이다. 따라서 가족간에 구전심수로 전승된 판소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다.
김창진 사진 또한 당시 음반회사에서 남긴 흑백 독사진 단 한 장만 발견되었다. 김창진 얼굴이 김창룡과 닮았다.
김창진의 이 녹음을 들어보면 김창룡과 마찬가지로 충청도 억양, 정가풍의 창법, 단전 통성, 중고제 가풍이 공통적으로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김창진이 김창룡과 다른 점은 일부 서편제 창법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창진한테 소리를 배운 바 있는 박동진, 나성엽의 증언에 의하면 김창룡과 김창진 모두 아버지 김정근에게 소리를 배웠고 김창진은 김창룡보다 7~8세 연하인데 중고제와 서편제를 섞어서 소리했고 아편을 했기 때문에 김창룡이 서울로 못오게 했다 한다.
김창진의 이 음반은 한성준의 주선으로 녹음됐을 가능성이 높고 김창룡이 동생 김창진을 못마땅하게 여겨 서울에 못오게 했다는 말이 있는데 1931년 당시 같은 회사에서 김창룡, 김창진 형제 명창 모두 음반을 취입한 걸 보면 그 무렵 노년에는 김창룡이 동생 김창진의 서울 활동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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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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