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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음파 세계대전’ 제3부 <실종>
글,그림/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장)
1990년 강원도 정선 두메산골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궁중음악 <수제천>이 흘러 나온다.
12년째 음악 농법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이루라.
“음, 토마토가 부쩍 컸구만. 벌레도 없고 짜식 반질반질허니 잘 생겼구나.
역시 <수제천>이 최고군.”
이루라는 강원도에서 15대에 걸쳐서 심마니를 했던 가문 출신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으뜸
가는 약초 전문가인데 국내의 서양 의학 세력에 밀려, 비합리적인 현대 의료 법규로 인해
불법 의약품 제조 및 배포 혐의로 잇따라 압박을 당하고 세파에 시달리다가 속세를 떠나
고향인 정선에 정착하였다.
아픈 사람을 상대로 주머니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나라 의학계에서 이루라는
저렴한 가격에다가 또한 인간에게 해롭지 않고 극도로 이로운 한국 전래 민간 요법의
우수성과 한반도 약초의 뛰어난 효능을 실제 환자 치료로서 증명하고자 했던 꿈을 접고
정선에 눌러 앉아 풀을 벗삼아 살고 있다.
그의 나이 어느덧 50세. 버드나무 꺾어 버들피리를 부는 이루라. 강원도 특유의 메나리
가락을 뽑아낸다. 내 집에서 내 밥 먹고 근심 걱정 없이 먼산을 바라다 보는 자의 소박한
여유가 넘친다.
이제부터 명상이다 하고 인위적으로 수련하는 도시에서의 명상보다 훨씬 자연스레
먼산을 우둑허니 바라다 보고 있노라면 무위자연으로 명상스러운 상태가 되어 버리는
산골짜기 이루라의 삶.
하루 종일 흐트러짐 없이 꼿꼿이 서있는 고목나무, 느린 시조창처럼 급할 거 하나 없이
유유히 지나가는 구름이 대견스럽다 못해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이루라.
들꽃, 나비, 바람, 돌, 흙에게 거만떨지 않고 자신을 뒤따르는 자기 그림자를 든든하게
여기며 산중에 혹여 배고픈 짐승은 없나 염려되어 집앞에 늘 음식을 놔두는 이루라.
이 산골에 사람이라고는 이루라 단 한사람 혼자지만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있는
도시인들보다 오히려 외롭지 않고 친구가 많은 이루라.
이 세상에 물과 공기 만큼 흔한게 없지만 그거 이상 맛있는 게 없다는 이루라.
자신의 살을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햇빛이 고맙고 나무의 그늘이 고마운 이루라.
이루라의 연구 결과 외국 헤비메틀 음악을 듣고 자란 채소는 마치 전기, 물 고문을 당한
듯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내부가 썩고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반면에 한국 궁중음악 <수제천>을 들려주고 재배한 채소는 성장이 60~65% 촉진되고
열매가 맺히는 비율도 30~35% 증가했고 병・해충도 55~60% 이상 억제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리고 <수제천>을 지속적으로 들은 과일은 물, 비료의 영양분을 잘 빨아들여서 당도가
무려 25~3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의약 치료 성분인 루틴이나 가바의 함량이
3.5~4배 증가되는 통계가 나왔다.
이루라는 디지털 녹음은 철저히 배제하고 아날로그 카세트테입 녹음으로만 음악 농법
연구를 진행해 왔다. 10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내에 앰프와 고성능 스피커 14개를
설치하고 매일 오전 5~7시에 1,2시간 음악을 들려주는 방법을 썼고 어떠한 농약도 쓰지
않고 별다른 농사 기법은 사용하지 않았다.
"느덜이 왕이다 왕! 옛날엔 이런 거 아무나 못들었어.
느덜 나 같은 친구 잘 만나서 이런 것도 듣고...
느덜이나 나나 왕 된 기분 아니냐.
이 안에서 느덜하구 이렇게 <수제천> 듣고 있으면 세상만사 부러울 게 없구나."
이루라가 이룬 친환경 음악 농법 작물들, <수제천>을 머금고 자란 수확물들은 한국 각지와
해외로 비싼 가격에 납품이 된다.
전쟁터 같은 서울 의학계를 떠난지 오래지만 이따금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형 선고 받은
이들에게 민간 요법과 산중의 자연산 특효 약초를 처방해 주기도 한다.
그가 가장 극찬해 마지 않는 이 지구상의 가장 좋은 약은 쑥과 마늘이다. 이 쑥과 마늘은
그 옛날 단군 신화에도 나오거니와 이를 능가하는 약이 없다고 한다.
같은 시기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인들의 실종이 이어진다.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던
어느 한국인 부부는 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그 중에서 남편이 사라져 버렸다. 화장실 밖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젊은 새댁은 아무리 기다려도 신랑이 나오지 않자 주변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남자 화장실을 들어가 보았으나 남편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아리조나주의 세도나 마을 주립공원 지하에 있는 '카운드' 비밀 음향 연구소.
미국, 캐나다 각지에서 납치되어 온 수많은 한국인들이 여러 방에 분산 감금되어 있고
음향 실험실에는 두눈을 가리고 두팔과 두다리를 묶어 놓은 납치 한국인 10명이 누워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아프리카대륙 동남쪽 인도양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양국가
마다가스카르의 토속음악을 끊임없이 강요받으며 듣고 있다.
실험실의 납치 한국인 10명은 이 음악들이 도대체 어느 나라의 음악인지, 곡명이 뭔지,
이걸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 생쥐처럼 실험 대상이 되어 귓구멍만 놔두고 전신의
구멍은 다 막고 음악을 틀어주지를 않나, 일주일간 굶기고 나서 음악을 들려주지를 않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진공 상태의 공간에 나체로 집어 넣고 하루 종일 놔뒀다가 갑자기
음악이 크게 그 안에 나오게 하지를 않나 온갖 실험들이 행해진다.
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본 음향 실험의 중요한 기초 자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행한 마루타 생체 실험 연구 성과 서류들이다.
핵 개발 성공을 거의 눈앞에 둔 일본을 향해 미국은 너무나 다급하고 위협을 느낀 나머지
사상 초유의 원자폭탄을 일본에 쏘았고 이에 따라 일본은 항복하고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비밀리에 압수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루타 인체 실험 결과물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 실험을 담당한 일본 731부대의 부대장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중장이 패전 후 주일 연합군총사령부(GHQ)에 마루타 자료를 제공하는 대신 전범 기소를
면했다.
이 마루타 실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러 나라 사람 중에서도 한국인이 특히 청각,
성악과 관련된 음향 감각이 두드러지게 예민하고 뛰어나다고 하며 이후 미국의 각계 연구
결과에 의해 한국이 지구에서 기가 아주 센 지역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연구 분석을 토대로 한국인에 대한 대대적인 음향 실험을 미국의 비밀 음향
연구소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한국인들을 납치해다가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는 세도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구상에서 기가 특히 센 땅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도시는 3억년 전에 형성된 지형으로 화산이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받아 화산체는
사라지고 그 중심부만 남게 되었는데 그 중심부에서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기가 거대하게 발산되는,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지상을 향해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볼텍스’(Vortex) 지역으로 지금까지 지구에서 확인된 곳은 21군데이고 그 가운데 4군데가
미국의 세도나 마을에 속해 있다.
미국이 침략하기 전 세도나에 살고 있던 인디안들도 그러한 영험한 기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곳은 미국 점유 전에는 인디안들의 최고 성지였고 미국 침공에 맞서 인디안들이
최후까지 안빼앗기려고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 저항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범함 때문에 음양의 에너지가 결합되어 소용돌이치듯 강하게 분출되는
이 특수한 땅 세도나는 정신 수양하는 명상가, 예술가들이 주로 집단 거주하고 있으며 기가
허약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의 요양소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그 땅에서 솟구쳐 오르는 에너지 때문인지 이 마을 주민들의 지적, 정신적, 여러
가지 두뇌 감각의 평균 수치가 아인슈타인의 머리 수준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미국 대다수 지역에는 진짜 자연산 산삼이 산 전체를 덮을 정도로 많지만 약재로서의
효능은 한국의 도라지만도 못한 것처럼 인간 역시도 기가 좋고 강한 땅에서 난 사람이
평범한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우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 역시도 지역에
따라 그렇듯 수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의 음악, 음향, 음파에 대한 연구 분석, 실험은 그렇듯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
좋은 기가 충만한, 볼텍스가 강렬하게 넘쳐나는 한국의 사람과 음악이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 당사자인 대다수
한국 사람들은 이미 그 훌륭한 전통음악 문화의 진땡이들은 거의 다 상실해 가고 있다.
김치가 기무치 되듯이, 고려인삼이 진생 되듯이 이 추세라면은 한국인과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차츰 알아가고 있는 일본, 미국 등에 의해 덜렁제니 잉어걸이나 완자걸이, 추천목,
봉황조, 엇중모리 장단 같은 한국의 독특한 음악들이 일본, 미국의 발빠른 문화 특허 점유와
법적 조치, 상품화 전략으로서 한국 것이 아닌 다른 나라의 음악 문화로 문서화 될지도 모를
일이다.
국악을 아끼고 귀하게 여긴 고종과 순종이 생전에 조선의 국보는 남대문보다, 고려청자
보다 이동백이나 송만갑과 같은 명창들의 유성기음반이 될 것이라고, 이들의 판소리야 말로
조선이 지닌 최고의 재산이고 자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눈에 보이는 물질, 외면보다 눈에 안보이는 정신, 내면, 그리고 소리의 세계를 한국의
옛 선조들은 중시하였다.
경험하지 않은 것,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않는 탐험, 정복의 문화를
오랫동안 지속해온 서구 사회에서는 과거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으나 근래에
와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느끼고 정신, 내면, 그리고 만질 수 없지만 보이진
않지만 강도 높게 존재하는 음파, 소리의 연구에 깊이 몰입하고 있다.
몇 미터까지 올라갔다, 어느 별까지 갔다는 등산, 높이와 거리의 정복감이 아니라 입산,
얼마 만큼 깊이 들어가느냐 하는 쪽으로 세계 선진 문화가 움직이는 근래에 한국은 도리어
입산을 버리고 등산을 택하고 깊은 수양이 아닌 높이와 거리상의 점령 만족감 쪽으로
흐르고 있다.
어떤 공부가 얼마나 사무치도록 좋은가 보다는 몇 점이냐에 목숨을 걸고 마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존재로 하향 평준화 되어 가는 건 아닌가.
공무원이라 하면 그 무엇보다도 성직자 이상으로 청렴함과 봉사 정신으로 자신을 철저히
무장해야 옳지 몇 급까지냐,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냐에만 목숨을 걸 일은 아닐 게다.
군인이 진급할 별 숫자만 세고 있어어야 되겠는가.
무술가가 진정으로 무예의 깊은 맛에 취하지 아니하고 급수, 단수 정복에만 몰입한다면
9단이 될 수도 없을 뿐아니라 몇 단을 딴다 한들 그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소리꾼이 득음에 도취되지 아니하고 인간문화재, 교수 간판 따기와 명함 꾸미기에만
주력한다면 목에 거미줄이 생기지 아니할 것인가.
이러는 사이 일본과 미국에서는 경쟁적으로 한국 전통음악에 적극 관심을 갖고 자료
수집과 분석 연구 작업에 더욱더 매진한다.
“아니..... 한국 거는 음악까지 좋으니 말이야...”
“음...”
한국 음악의 깊은 매력에 빠져드는 일본인들, 조선 막사발을 '이도다완'이라 명명하며
예부터 세계 최고의 보물로 섬기고 있는 일본인들.
현재 한국에는 이 조선 막사발이 한점도 남아있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막사발은
약 200여개이다. 그 가운데 일급 보물이 3점이고 이름까지 붙어 일본의 각지로 전해진
내력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전해지는 것이 70여점. 그 70여점 중에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것이 20여점이다.
조선 막사발과 같은 무위자연의 아름다움은 한국 전통음악 곳곳에서 풍족하게 발견된다.
옛 명창 이동백의 판소리 유성기음반에서도, 근래 강원도 정선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아라리에서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멋과 흥이다.
한국은 이러한 무위자연의 미가 도처에 너무도 흔했기에 조선 막사발을 보물로 모실
생각은 안했다 할 것이다. 일본은 그러한 면모를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기에 환장을 하고
조선 막사발만 200여점을 모으는 극도의 집요한 수집 욕구를 가지게 됐다.
은거한 국악 원로들이 들려주는 춤 반주 구음 소리도 좋고 정선 산골에 마치 수도승처럼
큰 욕심 없이 살고 있는 고령의 노인들이 소박하게 들려주는 아라리도 좋고 그 옛날 조선
막사발도 보면 볼수록 멋지다.
이제 일본인들이 조선 막사발을 넘어서 그와 유사한 멋을 풍기는 한국 전통음악에도 깊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개인 차원의 거문고 사랑 동호회, 대금 연주자 팬클럽을
비롯해서 이제는 일본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한국 음악 연구 작업에 돌입했다. 조선
막사발의 경우처럼 먼훗날 한국인보다 그들이 더 한국 음악에 깊이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발가락이 두 갈래로 나뉘는 나막신을 신은 일명 ‘쪽발’ 조상을 둔 일본은 몇 천년 동안을
육지 한국에 대한 끝없는 동경과 환상을 지속적으로 지니고 있고 이젠 점차 한국의
소리에까지 아주 환장을 하고 있다.
그들 특유의 ‘오타쿠’라는 광적인 마니아 문화로 인해 한국의 소리 연구에 빠져든
일본 연구진들, 일본 음악치료협회 연구소에서는 한국인의 소리라면 식사 후 신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다양한 소리까지 놓치지 아니하고 꼼꼼하게 기록을 하고 연구 분석을
한다. 창조 능력은 떨어져도 기록 습관은 나름대로 이골이 난 일본.
본디 음악을 잘하는 음악가는 자신의 음반을 별로 지니고 있지 않다. 허나 음악이 별반
신통찮은 이는 자신의 음반을 잘 챙겨서 가지고 있고 과거에 상당히 집착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끊임없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예술가는 과거 작품에 별다른 미련이나 집착을 두지 않는다.
계속 봇물 쏟아내듯 새로운 창조하기도 바쁘기에 과거에 연연할 틈도 없고 오히려 옛
발자취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어한다. 백지 화폭 상태여야 다른 그림을 또 자유롭게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 막사발을 만들어낸 한국에는 그것이 한점도 없는데 일본엔 무려 200여점 보관돼
있는 상대성. 그건 바로 창조적 창의성과 수집 기록성의 상반된 민족성과 연관이 있다.
한국이 독창적인 화가 장승업이라면 그런 그림 도저히 그리진 못하나 수집하고 감상할
줄은 아는 것이 바로 일본이라고 할까.
한편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점차 세계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인도, 프랑스에서도 음악, 음향, 음파에 관한 연구가 상당히 열성적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전통적인 문명 강대국으로서 자국 고유의 음악 문화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 초기 단계부터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자신감과 기초 기반이 탄탄했다.
한 해에도 무수히 많은 세계 도처의 희귀 종족들이, 특이한 언어들이 사라지고 세계는
점차 문화가 획일화되고 있고 음악 문화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고대시대, 전통사회 때가
오히려 근래보다 더 발달했다고 할까.
이렇듯 전통음악이, 독특한 음색과 창법들이 급격히 소멸되고 그 값어치를 뒤늦게
어렴풋이나마 알아버린 근래에 그 연구가 몇몇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음악, 음파 연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프랑스는 인공위성과 도청 장치, 스파이로서 치열한 정보전을 치루고 연구 대상의 납치,
자료 약탈에까지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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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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