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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 율객 오태선 영제 평시조 SP음반(1906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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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13514OTS.jpg
경상북도 성주 율객 오태선 영제 평시조 SP음반(1906년 녹음)
글·사설 채록/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오태선 명인은 SP음반(1906년 녹음 Victor Record 13514) 레이블에 경상북도 성주(星州)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는 오태선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다.
아마도 당대 영남권 시조창 대가이기에 초청하여 녹음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녹음을 들어보면 당시 나이가 중년은 넘은 듯하다.
이 녹음은 해금, 대금(혹은 단소), 장고 반주로 되어 있는데 이 음반 레이블에 반주자들 이름은 안적혀있다. 언뜻 들으면 관악기 반주 소리가 작아서 없는 듯 들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멀리서 작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해금이 더 크게 녹음되었으며 해금 연주법이 고형의 면모를 보여준다.
오태선의 이 SP음반은 미국 마노아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악음반박물관 편 『판소리 명창 제6호 - 20세기 초반 명창 소리를 만나다』 서적(채륜, 2016)의 부록 CD에 복각되었다.
이 중고 SP음반의 보관 상태가 일부 안좋아서 소릿골을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고 튀거나 잡음이 좀 있다.
이는 1906년 영제 평시조 음원으로서 시조 분야 최초의 녹음이다. 오태선 명창의 목구성이 기백 있고 중후하며 청아하다. “지는 꽃을 어이 하리. 아모리 사랑이 중한들 가는~” 이러한 부분을 들어보면 말을 놓아가는 붙임새가 요즘 시조창과 다르고 요성도 특이하며 숨을 무척 길게 가지고 가면서도 여유있고 편안하게 부른다. “잡으랴” 하는 마무리 부분도 요즘과 다른데 끝을 생략하지 않고 글귀 끝까지 다 부르며 아쉬운 듯한 성음으로 매듭을 짓는다.
이 SP음반 레이블에는 평시조라고만 기록되어 있고 구체적인 시조창 곡명은 안적혀있는데, 들어보면 오리 이원익(梧里 李元翼, 1547~1634년) 시조 글 ‘녹양이’를 녹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녹음의 시조 글귀를 채록하면 다음과 같다.

녹양(綠楊)이 천만사(千萬絲)인들 가는 춘풍(春風) 잡아 매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꽃(花)을 어이 하리.
아모리 사랑(思郞)이 중(重)한들 가는 님을 잡으랴.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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