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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노재명 저서 [배뱅이굿](경기 고양:아름출판사, 2002년)에 실린 글의 초고임.
봉산탈춤,배뱅이굿 명인 양소운<1>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양소운(梁蘇云)은 1924년 7월 12일(음력) 황해도 재령군 장수면 양현리 군양촌 394번지에서 부친 양희연과 모친 배병숙 사이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양소운의 형제는 국악인이 아니고 양소운 집안은 본래 평양 감사 난 양반 가문이라 한다.
양소운은 1967년 6월 1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예능보유자(사당, 미얄할미, 무당)로 인정받았다. 양소운은 현재 인천시 중구 내동에서 살고 있다.
양소운은 11세 때부터 음악, 춤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1936년 해주 유지 임명규(임영규 아님) 후원으로 장양선 문하에 들어가서 3년간 봉산탈춤, 강령탈춤, 승무, 검무를 배웠다. 장양선(男)은 당시 50대 나이였는데 해주 세습 국악인 집안 출신이고 이동백, 한성준과 교류가 있었다 한다.
양소운이 장양선한테 배운 검무는 해주검무인데 이는 무척 오래된 춤이라 한다. 이 검무는 평양검무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일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다.
양소운은 12세 무렵에 김진명에게 서도소리 <초한가> 등을 사사했다. 그리고 양소운은 1937년부터 2년간 양희천에게 <공명가>, <영변가> 등의 서도 잡가를 배웠다. 또 같은 시기에 2년간 문창규한테 배뱅이굿을 익혔다.
문창규는 {평안도엔 최순경, 황해도엔 문창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명했는데 아담한 체구에 미남형으로 여자 같이 생겼다 한다. 문창규는 광대 집안 출신이 아니고 전후편 배뱅이굿은 문창규밖에 못했다 한다.
문창규는 머리에 수건 두르고 치마 저고리 차림의 여장을 하고 소리와 연기를 가미하여 배뱅이굿 공연을 했는데 이때 꽹과리, 징, 장고, 북, 바라 반주자 3명 정도의 악사가 동원되었다 한다. 당시 장고 반주자는 박동신 등이 담당하였는데 악사석에 앉아서 반주를 하고 여러 악사들이 뒷소리를 받아주었다 한다. 문창규는 배뱅이굿을 약 100분 정도 하였다 한다.
박동신은 양소운과 같이 많이 활동한 명인이고 양소운의 증언에 의하면 김영택은 악공 집안 출신이라 한다.
양소운은 문창규의 출생지와 스승은 모른다고 한다. 문창규는 김종조, 최순경과는 다른 계통의 명창인데 해주에서 40∼50리 가량 떨어진 태탄에 거주하였다 한다. 당시 문창규의 나이는 40대였는데 배뱅이굿뿐 아니라 서도소리를 두루 다 잘했고 춤도 잘 추었다 한다. 양소운은 문창규가 악기 연주하는 건 보지 못했다 한다.
양소운도 배뱅이굿 맨앞에 <산염불>, 맨 끝에는 <긴염불>과 <자진염불>을 부르며 그의 스승 문창규도 그렇게 예전에 공연하였다 한다.(계속)
2003년3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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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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