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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기생·대구 명창 일행 1906년 한국 최초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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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기생·대구 명창 일행 1906년 한국 최초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 첫 발견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한국 최초의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가 처음 발견되었다. 이는 미국 빅터음반회사 제작진이 1906년에 녹음 장비를 배에 실어 한국에 들어와 전국을 다니며 취입한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 녹음 중 하나이다.
  이 취입 후 미국 제작진이 녹음을 배에 싣고 본국으로 돌아가 1907~1908년에 유성기음반 쪽판으로 제작하여 다시 배에 실어 한국에 유통하였는데 극소량을 제작 배포하였고 오래전 음반이라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다음과 같은 실물 단 1장을 국악음반박물관이 지난 2018년 6월 28일에 구입하여 소장하게 된 것이다.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SP) 관리번호 MISP-3514
Victor Record 13509 Korean Mixed Trio With Band 매화사梅花詞 Mehwa-Sa
한국동래韓國東萊 옥도앵앵玉桃鶯鶯 고쟈대감官者大監 Recorded in Korea
VICTOR TALKING MACHINE CO. Camden,N.J.
* 1906년 녹음 10인치 쪽판, 음반 뒷면에 ‘H’라는 양각 기록 있음.

  1906년에는 미국 빅터, 콜럼비아 음반회사가 앞다퉈 한국 음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출하여 비슷한 시기에 녹음을 하였고 이 회사들이 상품용 음반으로는 당시 처음으로 한국인 취입을 한 것이며 이 음반도 바로 그 시기에 녹음된 것으므로 한국 최초의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이라고 할 수 있다. 1906년 비슷한 시기에 미국 빅터, 콜럼비아 음반회사가 한국에서 녹음을 한 후 콜럼비아는 1907년, 빅터는 1908년에 유성기음반 제품으로 발매를 하였는데 음질은 미국 빅터의 유성기음반이 더 좋았다.
  미국 빅터 음반회사는 1906년 같은 시기에 국창 송만갑의 여러 판소리 유성기음반, 청주 박팔괘 명창의 가야금병창 <토끼 화상>, <자진 사랑가>, <사냥가>, <새타령>, <자진 산타령> 유성기음반 등을 녹음하기도 하였다.
  1906년 미국 빅터 음반회사가 녹음한 이 유성기음반의 <매화사>는 안민영이 지은 시조 <매화사>나 판소리 강릉매화타령, 오늘날 보편적으로 불리는 민요 <매화타령>과 노랫말이 다르며 장단은 세마치, 곡조는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민요조, 노래는 부산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이 함께 불렀고 장고와 해금 반주로 녹음되었다. 이같은 편성으로 <매화사>라는 노래가 녹음된 것은 이 음반이 유일하다. 이 음반 취입자들의 약력은 알려진 바가 없다.
  이 <매화사> 음반을 취입한 기생들은 당시 취입 배경이나 창법으로 봐서 관기(官妓), 즉 관청에 소속된 기생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매화사> 음반에서 장고와 해금 반주를 담당한 악사들은 1906년 취입 당시 미국 빅터 음반회사의 <영산 도드리> 유성기음반 쪽판(Victor 13515, 10인치)을 녹음한 '동래 악공'들과 같은 인물들인 것으로 짐작된다.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은 이 음반 외에도 당시 <갈까보다타령>(Victor 13003, 7인치), <권주가>(Victor 13004, 7인치)도 따로 녹음하였고 옥도는 <양산도>(Victor 13518, 10인치), 앵앵은 <골타령>(Victor 13519, 10인치), <황계사>(Victor 13010, 7인치), 고자대감은 <개 싸움>(Victor 13520, 10인치) 독집 녹음을 별도로 남겼다.
  1906년 당시 빅터 음반회사가 <옛 매화>(Victor 13014, 7인치)라는 곡을 경상도 기생들의 녹음으로 따로 취입하고 별도로 <매화사>라는 곡명을 부여한 것으로 봐서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이 녹음한 <매화사>는 <옛 매화>보다는 신민요에 해당되는 노래라고 볼 수 있다.
  국악음반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영신 명창의 1937년 민요 <동래아리랑> 유성기음반을 2013년 CD음반에 깨끗한 음질로 최초로 복각 공개한 바 있다.(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20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유성기음반 복각 『한국음반학 제23호』 부록 CD음반. 한국고음반연구회 기획·제작, 예술기획 탑 제조 HKYCD-020, 1CD, 2013년 12월 28일 제작. 총 수록 시간:54분 3초, 음원 제공:이보형·국악음반박물관·이진원, 기획·제작 진행·음반 해설:노재명·이진원, 음질 보정 편집 마스터링:양정환, 제작비 지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총 16쪽짜리 한글 해설지 내장)
  그리하여 그간 미상으로 남아있는 부분의 가사까지 <동래아리랑>을 모두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국악음반박물관이 제공한 음원으로 <동래아리랑>이 처음으로 복원 공연되었고 이를 토대로 하여 이후 이 영향을 받은 여러 <동래아리랑> 복원 발표 공연이 연이어 개최되었다. 이처럼 <동래아리랑>은 2013년 국악음반박물관의 음원자료 공개와 기획에 의해 되살아났고 이 자료를 근거로 하여 여타 단체 등에서 <동래아리랑> 공연 활성화에 나서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더욱 희귀한 자료인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이 녹음한 <매화사>도 국악음반박물관이 장차 심도 깊은 연구 분석 후 CD음반 복각 제작, 복원 공연 발표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로서 동래의 녹음 중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래아리랑>과 동래 기생들의 <매화사>가 국악음반박물관에 의해 모두 발견되어 유일하게 국악음반박물관에 전부 소장되었고 국악음반박물관의 노력으로 모두 되살아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매화사>의 매우 희귀한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 육성 녹음을 통해 과거 궁중에서 연희된 독특한 성악 문화의 흔적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동래는 조선시대~구한말 부산과 대등한 지명 동래부였는데 1910년 부산부에 속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래군이 되었고 1942년 부산부에 편입되었으며 이 녹음이 이루어진 1906년 당시에는 독립적인 동래 지명으로 한국 동래에서 취입되었다고 음반에 기록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부산 일대를 관할하는 동래부의 읍성이 있던 대도시였고 그런 만큼 동래는 예로부터 가무악 등 풍류가 넘치는 예향의 고장이었다. 동래는 예로부터 의병, 독립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던 곳이고 이런 까닭에 일제가 한일 강제병합 직후 지세를 꺾고자 동래부를 동래군으로 격하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의병이 강하게 일어나 일본이 지세를 꺾고자 경기도 지평군을 지평면으로 격하시킨 것처럼.
  이번에 발견된 <매화사> 유성기음반 쪽판은 바로 그러한 동래의 유서깊은 음악문화를 실증적으로 담고 있는 대단히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으며 궁중 음악문화의 전파 흔적이 담긴 점, 외세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폭풍 전야 상태의 어수선한 나라 분위기 속에서 외래음악에 물들지 않은 구한말 마지막 예인들의 건강한 육성을 간직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무척 소중하다고 하겠다.
  동래, 대구 지역이 지금은 국악의 불모지처럼 인식되고 있으나 1906년 이 <매화사> 녹음 당시만 해도 국악이 왕성하게 전승되고 유행했으며 이 음반을 통해서 그 실제 면모를 일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매화사>는 1906년 한국 최초의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이자 부산 동래, 대구 음악가들의 첫 녹음이기도 한 역사적인 기록물이라고 하겠다.

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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