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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산조 모음(거문고:한갑득, 가야금:김죽파, 대금:서용석, 장고:김동준)' DVD
(지구레코드 제작, SKC 제조 JMDVD-002, 1DVD, 1986년 녹음 촬영, 2004년 1월 제작, 2004년 9월 말 발매)
해설서 9쪽에 실린 글의 초고입니다.
가야금 명인 양승희 증언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원)
양승희(梁勝姬:본명)는 1948년 5월 18일(음력)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성장하였다.
부친은 국악과 무관한 정치인이며 모친은 평양 사람으로서 무용가 최승희를 좋아해서 딸 이름을
‘승희’라고 지었고 딸 양승희에게도 일찍부터 무용을 가르쳤다 한다.
양승희가 어려서 춤을 배운 스승의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성이 강씨였고 학습 장소는
원주의 무용연구소였다 한다.
양승희는 대학교 2학년 때인 1970년 2월부터 김죽파 문하에서 가야금산조와 병창, 풍류, 그리고
아쟁산조와 무용을 사사했다. 춤은 김죽파가 음악을 설명하면서 함께 추어 주었다 한다.
양승희는 김죽파 외에 김정자·이재숙(가야금), 김소희·전정민·김수연(판소리), 윤윤석
(아쟁·철금), 서한우(설장고), 정예진·이영신(가야금병창), 송원조(북)한테도 국악을 두루
배웠다 한다.
양승희는 현재 김창조 조사와 연구, 기념 사업에 몰두 중이라 한다. 양승희가 들은 바에
의하면 김죽파는 타계 직전에 김창조가 가야금산조 창시자라는 것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다.
양승희는 2001년 3월 22일경에 정남희의 16분짜리 가야금산조 유성기음반 녹음(한국고음반
연구회 SP 복각 CD:가얏고산조의 명인들 2집)을 들어 보았는데 김창조 산조 중간을 딱 떼어다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다.
그래서 무척 놀랍고도 반가웠는데 이로 보아 정남희가 안기옥의 제자라는 게 거의 확실한 것
같다고 한다.
양승희가 얼마전 북한 윤이상연구소 소장 자료를 보니 김창조가 1915년에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산조를 홀로 모두 공연한 프로그램 기록이 있었고 월북한 박동실은 생전에
김창조와 함께 많이 활동하였다 한다.
양승희는 1980년 자신의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김죽파에게 가야금산조 한바탕을 잘 다듬어서
짜달라고 했더니 짧은 다스름과 휘모리를 넣어 주었다 한다.
그래서 그전까지 42분이었던 김죽파류 산조가 이후 지금까지 55분짜리가 되었다 한다.
그 중에서 휘모리는 김죽파가 어려서 김창조한테 배운 것이 잠재의식 속에만 있다가 1980년
당시 비로소 은연중에 거의 60여년만에 튀어나온 것이라 한다.
양승희는 김죽파 유언장, 김죽파가 생전에 사용한 죽장고와 장고, 산조 가야금 2대, 정악
가야금 1대, 한복과 코트, 비취 가락지, 김죽파 사진 여러장, 김죽파 육성과 거문고·아쟁
·가야금병창 비공개 녹음 릴테입 3~4개를 현재 소장하고 있다 한다.
이 가운데 특히 정악 가야금은 김창조→김죽파→양승희로 전해진 아주 귀한 악기라 하며
양승희는 예전에는 김죽파가 물려준 거문고와 아쟁도 있었으나 이 악기들은 이사시 그만 분실
하고 말았다 한다.(2001.4.2.15:00~16:00.양승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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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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