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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노재명 편저 『중고제 판소리 흔적을 찾아서』 서적(서울:도서출판 채륜, 2012년) 250~251쪽에 실린 글의 초고입니다.
중고제 판소리 명창 김정근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다음은 김정근 명창에 대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94~95쪽에 실린 글이다.
“김정근(金定根) - 중고제
김정근은 진양조를 창시한 김성옥의 사자(嗣子)로 충청도 강경리에서 출생하여 철고(哲高) 양대간에 무숙이타령으로 파히 명성이 있었다.
‘상궁접’이라는 곡조를 창시하였으니 조선 소리의 곡조는 김문(金門)에서 거의 다 되다싶이(되다시피) 한 것이다. 시조와 음률에 한숙(嫺熟)하였고 문인으로는 현대 명창 이동백이가 있다 한다. 사자(嗣子) 김창룡 담.”
판소리 학자 김용근은 명창 이화중선 등의 국악인들 호적을 많이 찾아 학계에 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래서 노재명은 김용근에게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세준-김차돈 가문의 호적을 찾을 수 있을지 의논을 하였고 1986년부터 2005년까지 수집한 김창룡 타계 신문기사, 김창룡 후손들 인적 사항을 2005년 2월 4일 김용근에게 제공하였다.
그로부터 3일 후인 2005년 2월 7일 김용근이 김정근, 김창룡, 김세준 일가 호적을 찾아 노재명에게 제공해 주었다.
그리하여 확인된 김정근, 김창룡 명창 호적 등본, 기록에 의하면 김정근은 1839년 6월 14일에 태어나 1895년 3월 18일에 작고했다고 한다.
이 호적에는 『조선창극사』와 달리 김정근의 한자가 ‘金正根’, 김창룡의 한자가 ‘金昌用’이라고 되어 있다. 본관은 김해라고 기록되어 있다. 김창룡은 호적에만 이렇게 되어 있고 유성기음반, 고문헌 등 나머지 거의 모든 기록에는 ‘金昌龍’으로 되어 있다.
발견된 호적 등본에는 김정근의 부인은 장정희이고 이 부부 슬하에 장남 김영수, 차남 김창룡이 있다고 되어 있다.
김정근, 김창룡 호적 등본에 의하면 김정근의 부인 장정희(張貞熙)는 김정근과 같은 해인 1839년 11월 4일에 태어나 1928년 4월 12일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용호리 560번지에서 별세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창룡은 1870년 11월 7일에 태어나 1943년 2월 24일 작고했으며 김창룡 부인은 이름이 강선명(姜善明)이고 1874년에 태어나 1942년 12월 7일 타계했다고 한다. 강선명은 병든 남편 김창룡을 위해 자신의 다리살을 잘라 먹여 살렸다는 열녀인데 1년 차이를 두고 이 부부가 별세했다. 금슬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선명의 부친 이름은 강원오(姜元五)이고 본관은 진주라고 되어 있다. 조선음률협회 총무가 강원삼이었는데 어쩌면 김창룡의 장인 강원오와 한 집안 사람일지 모른다. 참고로 전통춤 명인 강선영의 부친 강병학 아명이 강원삼이다.
김정근의 장남이자 김창룡의 형인 김영수(金永壽)는 1866년 3월 9일에 태어나 1937년 4월 15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호적에 김정근과 그 장남 김영수 생장지가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용호리 624번지로 되어 있다. 이 곳은 김창룡의 장남 김시준(김세준), 김시준의 장녀 김채손, 김창룡의 차남 김중대 장녀 김채봉 출생지이며 김창룡과 김시준이 이 집에서 살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창룡은 이후 1904년 무렵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92번지,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59번지에서 살다가 서울 봉익동 14번지에서 작고했고 김창룡 부인 강선명은 서울 돈의동 120번지에서 타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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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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