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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제 판소리 이동백 명창이 묘사한 월매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인 중에 '춘'이나 '향'이 들어간 이름이 많은데 '춘향'이라는 이름은 없다.
마치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진 듯하다, 그 열녀 호칭 만큼은 단 하나의 이름으로 남겨 놓자며.
판소리 유파, 명창에 따라서 월매는 권위적이고 위선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옛날 중고제 판소리, 이동백 명창은 월매를 굉장히 해학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기도 했는데 특히 <이별가>에 나오는 월매 울음소리는 슬프기 보다 웃음을 유발시킨다.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아주 옛날식 중고제 판소리, 이동백 명창이 월매의 거동을 다소 경박스럽게 묘사한 것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춘향 같은 열녀가 혜성처럼 나타났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 상기 사진 설명: 1928년에 녹음된 이동백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왈칵 뛰어 달려든다) 유성기음반.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SP) 관리번호 MISP-0805
Victor 49028-A 春香傳 離別歌리별가(上) 獨唱李東伯 長鼓池東根
Victor 49028-B 春香傳 離別歌리별가(下) 獨唱李東伯 長鼓池東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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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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