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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8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1960년대 유대봉 명인 가야금 연주, 장고 반주 장면 희귀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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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27)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1> 화담 스님은 목이 구성지고 염불을 하면 자던 새도 구슬퍼 운다고들 하였다. 예전엔 영산재 차일을 삼베로 만들었는데 차일 치는 이유는 응달 때문이 아니라 새똥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서다.(영산재 명인 마일운,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2> 하규일은 처음에 거문고를 배웠는데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워 간편한 단소로 바꿨으나 기왕이면 드는 것 없이 홀가분하게 부를 수 있는 가곡을 배우는 게 더 좋으리라 생각하여 가곡 명창이 됐다.(거문고 연주자·국악학자 장사훈,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3> 유대봉은 가야금 천재인데 신식 산조로 야질야질한 가락을 많이 연주했다. 재담도 재밌게 하고 가야금을 잘해서 ‘가야금 버러지’라는 별호로 불렸다. 유대봉은 가야금을 배우지 않고 자득했다.(판소리ㆍ전통춤ㆍ가야금 명인 김여막,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4> 나는 1945년 태어나 안기선 명창한테 소리북을, 김재봉·김덕봉·유대봉·장월중선 명인에게 가야금을 배웠다. 유대봉 명인은 1974년에 49세로 별세하였고 따님이 판소리 활동을 하고 있는 유수정이다.(가야금 명인 백인영,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5> 한국 장례식의 남자 삼베 모자와 키르기즈스탄 남자 전통 모자가 닮았는데 상호 고대 문화 교류의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국악학자 한명희, 2013년 1월 17일 키르기즈스탄 남자 전통 모자 보여주며 언급,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6> ‘한국민요대전’ 기획하고 국악 일을 하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때 고향에서 정월 대보름에 부친께서 꽹과리 7채 가락 연주하시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서 쳐보았던 아름다운 기억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MBC 민요 PD 최상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7> 김성진 선생님 댁에서 대금 배울 때 일이다. 방바닥에 개미가 있어 제자가 손으로 죽이려 하자 스승은 말리시며 종이를 가져다 개미가 그 위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집밖으로 보내 살려 주셨다.(대금 정악 인간문화재 조창훈,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8> 소리 없는 춤은 춤이 아니고 춤 없는 소리는 소리가 아니다.. 대체로 콧구멍 큰 사람이 마음씨가 좋다..(발탈 인간문화재 박정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9> 성공이란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김죽파,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70> 내 목에서 나간 소리가 관객에게 전달됐다가 다시 내게 돌아와 내 팔이 되고 내 다리가 돼 하늘과 땅이 울리는, 앵기는 소리를 얻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은 평생 한두 번 할까 합니다.(판소리 명창 성창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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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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