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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7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2011년 12월 8일 중국 심양시 철소국 북일동로 21甲, 4-10-1호. 중국 조선족 판소리·서도소리·가야금 원로 신옥화 명인 자택 증언 모습.
국악방송 '소리의 힘, 명인명창 100' 프로그램(방송 진행:노재명) 판소리·서도소리·가야금 원로 신옥화 명인 편 현장취재 장면.
신옥화 명인 판소리, 남도민요 모습. 신옥화 명인(우측)과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대담 방송 장면.
신옥화 명인의 며느님이 신옥화 명인의 머리카락을 국악음반박물관에 기증하기 위해 자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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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25)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1> 춤 잘 추려면 우선 음악을 알아야 돼. 그래서 아쟁·가야금·농악 배웠지. 판소리 적벽가 북 치고 싶어서 틈만 나면 순천 송순섭 명창한테 갔어. 북바람 참 무서워. 지금은 거문고 배우는 게 꿈이야.(한국무용·국악 원로 전황 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2> 모친이 병든 부친과 우리 형제 자는 사이 도망 가셨어요. 9세 때 부친 별세하고 고생해서 돈을 모아 모친과 형제 찾아 모친에게 집 사드렸어요. 딸 잘 두면 아들 열보다 낫습니다.(92세 판소리·서도소리·가야금 명인 신옥화,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3> 어느 예술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판소리 학습에도 초벌·두벌·세벌 소리가 있다. 처음엔 목구성을 평이하게 고쳐 초벌로 가르치되 기량이 향상되면 두벌을 가르친다. 이후 경지에 오르면 세벌을 닦아 완역에 이른다.(국악학자 이보형,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4> 정응민 선생님한테 판소리를 배우고 나서 쉬는 시간에 놀다 보면 일부 기억이 안나기도 하였다. 그러면 그 동네 귀명창들이 알려 주었다. 늘 오후가 되면 보성의 정응민 명창 집에 귀명창들이 모여 있었다.(판소리 명창 정순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5> 집 근처 중학교 학생 1300명이었는데 이제 300명으로 줄었다. 요즘 동네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어려워졌고 농사 짓는 젊은이도 드물다. 머지 않아 우리나라는 식량 문제가 생길 것이다.(진천 용몽리 농요 명인 이광섭,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6> 꽹과리를 노래 하듯이 연주하고, 자신의 영혼을 울리는 상쇠가 되어 달라고 제자들에게 강조한다.(정읍 농악 상쇠 인간문화재 유지화 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7> 해금, 피리, 태평소 명인 지영희 선생님이 어느날 공연장에서 왼손으로 단소를, 오른손으로는 양금을 동시에 연주하는 모습을 나는 목격한 바 있다. 천재 음악가였다.(경기도 구리 갈매동 도당굿 악사 인간문화재 허용업 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8> 무대가 아닌 혼자일 때 춤 추고 싶으면 <승무>를 즐겨 춥니다. 집 앞 공원에서 <승무> 춤사위로 몸을 풀고 산책하곤 합니다.(74세 궁중무용 인간문화재 이흥구 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이런 명인의 면모는 올림픽공원에서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9> 전화번호 등 숫자가 잘 안외워지면 작곡해서 외웁니다. 운전면허 문제도 작곡하여 외웠는데 다른 여러 명창들도 면허시험장에서 작곡으로 외운 문제의 소리를 살살 창을 하며 풀었다고 하더군요.(판소리 명창 남해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50> 무악을 하게 된 건 내 업보이고 다음 세상에선 이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련하며 무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업을 다 씻고 다음 세상에는 이런 일 하지 않는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요.(서울 새남굿 명인 이상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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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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