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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6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2011년 5월 5일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인간문화재 이선비 명인 자택겸 보존회. 인천시 동구 화수1동 224. 이선비 명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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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8)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1> 판소리 인간문화재 한승호 명창은 참 점잖고 돈 모르고 단순하시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습니다.(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2> 지난 세월 고생과 설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당골이라며 무시하고 못되게 하던 사람이 굿을 청해 와도 마다 않고 잘 되라고 빌어 준다. 없이 사는 사람이 청해도 먼길 마다 않고 해주었다.(순천 무악 명인 박경자,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3> 소원은 북청 사자놀음을 많은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자 역할이 땀 많이 나고 힘드니까 하려는 이가 별로 없어서 걱정입니다.(북청 사자놀음 부활에 전 재산과 일생을 바친 87세 인간문화재 이근화선 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4> 어머니뻘 ㄱ명창에게 욕섞어 막말한 ㅈ씨. ㄱ명창 사연 듣고 ㅈ씨를 꾸짖은 ㅊ씨. 얼마후 ㅈ씨의 조폭동생으로부터 협박 전화받은 ㅊ씨. 며칠후 다시 ㅊ씨에게 걸려온 ㅈ씨의 조폭동생 전화 왈 “선생님과 저의 두목님이 의형제인 줄 몰랐습니다. 죽을죄 죄송합니다ㅠ”(원로 국악인 ㅊ씨,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5> 일본에 판소리 공연이 있어서 북 반주하러 갔다가 일본 공항에서 느닷없이 내가 경찰 조사받느라 비행기가 몇 시간 뜨지 못한 적이 있다. 지명 수배 중인 야쿠자 두목 얼굴과 닮았다며 북채는 조폭 연장 같다며...(판소리 고법 ㅂ명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6> 나의 스승 신쾌동·한갑득 선생님은 모두 가야금으로 출발하여 나중에는 거문고 명인이 되었다. 거문고산조 중 신쾌동류는 엇모리 장단에 가장 독특한 면이 많고 한갑득류는 계면조 애원성에 대단한 점이 있다.(거문고 명인 김무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7> 국악, 특히 시조창을 하면 침착해지고 거친 마음이 정화되며 차분해져서 운전을 해도 과속을 안하게 됩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요.(완제 시조창 인간문화재 이상술,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8> 동해안 오구굿에서는 시무염불이 중요합니더. 옛날에는 요즘보다 훨씬 길게 정성껏 했던 게 바로 이 시무염불인기라.(동해안 무악 인간문화재 김석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9> 금강산 단체여행을 갔는데 양소운(봉산탈춤 명인)씨가 아파 등산 못한다기에 쓸쓸할 것 같아 버스에 단둘이 남아 얘기하다 왔어요. 좋았죠. 보고 싶었던 산이지만 그 분 혼자 놔두고 갈 수가 있어야지...(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명인 이선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80> 스승인 이원보 선생님은 꽹과리 소리가 너무 크면 둥근 표면 한쪽에 일부러 살짝 금을 내서 연주했고, 소리가 너무 두껍다 싶으면 꽹과리를 발로 땅에 문지르고 다니며 쇠 두께를 얇게 하여 연주했다.(안성 남사당놀이 명인 김기복,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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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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