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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6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판소리 장면 칼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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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7)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1> 휘모리 장단 소리를 잘하는구만. 휘모리는 자네 하고 싶은대로 한번 해봐.(래퍼·드러머 활동하다가 판소리 길을 가고 있는 판소리 명창 박봉술 손자 박명언에게 판소리를 가르치다가 명창 송순섭,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2> 딸인 거 같은데 목소리가 제발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판소리 가르쳐야지요.(첫 출산을 앞둔 판소리 명창 박봉술 손자 박명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3> 창극조(판소리)에 대한 이론과 박식에 재(在)하여는 고금을 통하여 남에 고창 신재효요, 북에 정춘풍일 것이다. 단 신재효는 이론으로 승하고 정춘풍은 실제로 승하였다.(판소리 귀명창 정노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4> 국악학자 오용록 선생님은 독립군이었습니다.(국악 작곡가 김대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5> 대다수 종교가 지향하는 바가 결국 비슷하듯이 이 세상 노래도 어느 경지에 가면 다 통한다.(정가 원로 가객 김호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6> 진짜 못된 이한테는 아무 소리 안한다. 사람 될까 봐서..(판소리 명창 박송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7> 예전에 국악원 설립하려고 일본에 600만엔 가져 갔는데 골목에서 강도가 승용차 안에 밀어 넣고 손가락으로 몸을 간지럽게 하며 돈을 다 빼 갔다. 그렇게 간지러워 웃으면서 털렸다.(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8> 평생 은인 외당숙은 낙제생이던 나를 1학기만에 우등생으로 바꿔 놓았다. 그 분은 등수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공부란 재밌고 즐거운 것이라 일깨워 주었다. 나는 자녀에게 좋아하는 것과 연애하라 말한다.(가야금 연주자ㆍ작곡가 황병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69> 한승호씨가 16살에 판소리를 하는데 어찌나 잘했던지 그 뒤에 소리 하기로 돼 있던 신평일씨가 듣고서 화장실 다녀 오겠다고 한 후 행방불명 되었다. 나중에 신평일씨 왈 “앞에서 너무 잘해 간 떨려서 소리를 못하겠더라.”(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70> 한승호 명창은 약주를 무척 좋아하셨는데 주로 맥주와 카스테라 빵을 같이 드셨다.(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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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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