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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4)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관리번호 MIPHOTO-01695
1996.1.27.17:30~20:00.서울시 종로구 장사동 130-1 삼성빌딩 4층 이은관 서도소리 전수소.
서도소리 명창 이은관 증언 장면. 대담ㆍ촬영: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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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4)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1> 세습국악인:산이, 어린이:자동, 고기:사지, 밥:서삼, 입:서삼집, 돈:이돌, 쌀:미새, 장고:고장, 징:웽이, 꽹과리:짝쇠, 화장실:구성간, 사망:귀사, 자랑하는것:조낸다(국악인 은어, 무악·판소리·전통춤 명인 김덕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2> 난 부친 김덕순 명인한테 전통춤·판소리·가야금병창 등을 배웠다. 부친께선 ‘예술가는 등이 추워야 진정한 예술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의 조부는 김석창 판소리 명창이다.(전통춤 명인 김숙자,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3> 강산도 10년이면 변하는 법인데 판소리도 그와 같아서 곧이곧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전체 뿌리를 흔들어 바꾸지 않는다면 시대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바꿔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판소리 명창 박봉술,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4> 정응민 명창 문하에서 밥먹을 때와 잠잘 때 빼놓고는 소리만 했다. 평균 15시간, 많게는 18시간씩 연습했다. 온몸이 늘어지고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듯했지만 목이 부을 때마다 소금을 구워 먹으며 참았다.(판소리 명창 성창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5> 요새는 문화재 지정이니 뭐니 해가지고 스승에게 배운 걸 그대로 하라지만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 스승한테는 기본가락을 배우는 것이고 그 다음엔 제 재주껏 편곡도 허고 창작도 해서 타야 좋지.(거문고 명인 한갑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6> 명절에 자식이 선물 가져 오면 부모들은 다음엔 그냥 오라 말한다. 허나 진짜 빈손으로 오면 섭섭해 한다. 예전에 빈손으로 온 자식한테 어떤 노인이 이랬단다. “너 오는 길에는 그 흔한 땡감 나무도 없드냐?”(판소리 명창 박송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7> 거문고산조 가락을 연구할 때 옛 명창들의 판소리가 많이 참조가 됐는데 그 분들 소리는 자유자재, 신출귀몰하고 구석구석이 기묘하고 마음대로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그래서 국악이 좋은 것.(거문고 명인 한갑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8> 오래전에 국립국악원에서 편종이 파손돼 보수하려고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했는데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관악기 대가 이병우가 방문하여 몇 번 두드려 보고 금방 수리를 해주었다.(서도소리 명창 이은관,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9> 1948년~1970년대 여러 국악 단체 생활을 많이 했는데 약 팔기 위해 국악을 무료로 공연하는 단체에서는 굶어 죽어도 일을 안했고 환갑 잔치 공연에도 가지 않았다.(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40> 판소리에서 수리성은 목이 짱짱하니 톤이 두꺼운 성음으로서 쉰 성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철성은 ‘와가리성’이라 하는데 그야말로 강철 소리이고 내기만 꽥꽥하는 성음을 이른다.(판소리ㆍ고법ㆍ아쟁ㆍ거문고ㆍ작곡 명인 정철호,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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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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