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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사진(1)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1995.5.27.15:00~19:00.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김영자 판소리 심청가 완창 공연(고수:박근영·천대용) 장면.
왼쪽부터 차례로 김영자(소리), 천대용(고수) 모습. 촬영:노재명.
* 상기 사진(2)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2010년 4월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53-3 온고을소리청 모습.
김일구ㆍ김영자 명창 운영. 판소리 등 국악 전수, 소공연. 촬영:노재명.
* 2002.10, 2010.10.5.10:00~11:00.노재명이 김영자 명창을 인터뷰한 내용 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신 김영자 명창께 깊이 감사드립니다.(2010.10.6 정리/국악음반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 명인실에 발표)
판소리 명창 김영자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판소리 명창 김영자(본명)는 1949년 2월 28일(음력) 경상북도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서 부친 김정일과 모친 박종순 사이의 4남 2녀 중 셋째,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은 전라남도, 모친은 경상도 하동 태생이다. 김영자의 부모, 형제들은 모두 예술을 하지 않았다.
김영자 남편은 판소리 명창 김일구이고 장남 김경호와 차남 김도현이 자득 및 부모에게 판소리, 아쟁을 배워 국악인으로 활동 중이며 두 아들 모두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자의 부친은 옛 명창들의 판소리 유성기음반을 좋아하여 즐겨 들었고 그래서 김영자는 어려서부터 그런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런데 김영자가 국악을 배우고자 하니 부친이 고생한다고 처음에는 절대 못하게 만류하였다.
김영자 부친은 정권진, 박동진 같은 명창들과 친하게 교류하여 자주 집에 데리고 와 같이 식사를 하곤 하였다. 김영자 부친은 일찍 작고하였는데 타계 직전에 김영자에게 국악을 진정 공부하고 싶으냐 물었고 그러면 정권진한테 판소리를 배워라 하고 딱 그말 한마디 남겼다 한다.
김영자는 8세 때부터 1년간 정권진 문하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이별가> 등을 사사했다. 녹음기도 없을 때인데 스승이 소리를 일러주면 바로 기억하고 잘 따라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정권진이 가정사가 심난하여 김영자가 오래 배우지 못했다.
그 이전에 김영자는 6세 때 부친이 집에 데리고 온 김옥돌한테 가야금을 조금 익혔다. 당시 김옥돌은 아편을 하여 건강이 좋지 않았고 화장실에 피를 쏟곤 했다. 김영자 부친은 김영자에게 김옥돌이 그렇게 생겼어도 가야금을 잘한다고 말했다 한다. 김옥돌은 김영자 집에 왔다가 한동안 지내다 되돌아 간지 얼마 안돼 작고하였다 한다.
그리고 김영자는 초등학교 다니기 이전부터 3년 가까이 박모씨에게 <살풀이>, <부채춤>, <검무>, <승무> 등의 한국 무용을 배웠다.
김영자는 10세 때부터 3년간 최성호에게 단가 <편시춘>, <공도난이>, 판소리 심청가, 안중근전, 유관순전 등을 사사했다. 최성호는 당시 60여세였고 경상도에서는 보기 드문 판소리 사범이었다 한다.
김영자는 10세 때 서울 중앙방송국 판소리대회에 경상도 대표로 참가하였고 당시 조상현, 조통달 등도 경연자로 있었는데 어린 김영자의 소리를 듣고 심사를 맡은 박록주, 김여란, 박초월, 김연수, 김소희 명창 등이 놀라며 감탄하였다 한다. 그래서 박초월이 김영자를 제자로 데리고 가려 노력했고 김소희가 김영자를 양딸 삼아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김영자가 낯설고 무서워 계속 울자 김소희가 더 자라면 오라고 돌려보냈다 한다.
김영자는 1974년 서울 국립창극단에 박동진이 몸 담고 있을 때 입단하라고 권유하여 들어가게 되었고 입단 직후 바로 창극 ‘춘향전’, ‘심청전’ 공연시 춘향, 심청 역을 맡아 주변의 시기, 질투를 받기도 하였다.
박동진이 김영자 국립창극단 입단 당시 제출한 호적의 김영자 부친 이름을 보고 놀라며 반가워하였다 한다. 김영자 부친은 생전에 대구에서 최고의 멋있는 한량, 주먹으로 이름난 사람이라 한다. 김영자는 국립창극단 활동시 여러 명창들의 소리를 귀동냥으로 익히기도 하고 직접 배우기도 하여 흥보가를 완창하였고 이 공연 직후 국립창극단을 그만두었다.
김영자가 국립창극단에서 처음 활동할 당시 월급이 29000원이었는데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 돈 받아서 판소리 스승에게 학습비 내기도 모자라서 국립창극단을 나오게 되었다 한다. 김영자는 국립창극단 소속 당시 김소희에게 판소리 흥보가를 일부 배웠다.
김영자가 국립창극단을 나오자 박후성이 안타깝다면서 성우향을 찾아가서 판소리를 배워보라고 권유하였다. 그리하여 김영자는 1975년부터 지금까지 틈틈이 성우향에게 단가 <강상풍월>, <철인가>,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등을 사사하였다.
맨처음 김영자가 성우향을 찾아갔을 때 성우향은 서울 삼양동 꼭대기쪽 집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서로 형편이 어려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 성우향은 온갖 어려움을 겪어 목이 잘 안나왔는데 김영자는 육회, 소고기가 목소리에 힘이 나고 좋다는 얘기를 듣고 고기를 섭취하면 스승의 목이 좀 나올까 싶어서 없는 돈에 사다 대접하곤 했다 한다. 김영자는 스승 성우향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한다.
김영자는 1980년 무렵부터 정광수 작고 때까지 정광수에게 판소리 수궁가, 흥보가를 배웠다. 김영자는 맨처음 정광수의 판소리를 듣고 고제라서 소리가 잘 이해가 안되고 이상하게 여겨졌는데 배울수록 좋아지게 되었다 한다. 김영자는 그 정광수 문하에서 익힌 수궁가로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후보로 활동 중이다.
김영자는 1985년 서울 국립창극단에 재입단하여 오랫동안 많은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김영자는 1985년 무렵부터 한참 오정숙에게 판소리 흥보가를 완판으로 사사했다. 오정숙은 김영자가 아니리, 발림, 연기를 잘한다며 자신에게 배운 흥보가를 완창해 주길 희망했는데 김영자는 그 동초제 흥보가가 안맞고 잘 소화를 못해서 완창을 하지 못했다 한다.
김영자는 박봉술 흥보가 녹음을 듣고 공부해 보려 하였으나 힘들고 잘 안됐다 한다. 김영자는 남편 김일구에게 가야금을 배워 보려했으나 어찌나 혼내던지 싸움 나겠다 싶어서 익히다가 중도에 그만두었다 한다. 김영자는 춘향가, 심청가의 경우 성우향 명창한테 배운 보성소리가 최고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영자는 남편 김일구와 함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53-3에서 ‘온고을소리청’을 운영하면서 판소리 등 국악을 가르치고 전국적으로 왕성한 공연 활동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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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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