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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3)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판소리 인간문화재 한애순 명창 유성기음반.
한애순 명창이 10대 때인 1940년에 일본 콜럼비아음반회사에서 녹음한 수궁가 중 <계변암상>, <녹수청산> 수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 관리번호 MISP-2228
Regal C-2015(1 22820) 水宮歌 溪邊岩上 韓愛順 長鼓韓成俊
Regal C-2015(2 22823) 水宮歌 綠水淸山 韓愛順 長鼓韓成俊
2010년 8월 8일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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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3)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1> 만권 서책 모아 가지고 하느님 전에 등장을 가자. 무슨 연유로 등장을 헐꼬? 늙은 인간은 쉬 죽지 말고, 젊은 인간 너무 늙지 말고, 세상에 악하고 몹쓸 인간 대신 좀 늙게 해달라고 그 말 전하러 등장을 가자.(명창 김석구 작사·명창 이동백 작곡 단가 <백발가> 중에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2> 김용배는 지구비디오에서 사물놀이 촬영을 마치고 약 1년 지나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사물놀이 동영상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이는 별 준비없이 한번 촬영으로 연주를 마쳤다.(타악 명인 방승환,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3> 안향련이 별세하자 그 스승인 김소희 명창은 나를 찾아와 별이 떨어졌다며 매우 안타까워하였고 자기한테 말 한마디 없이 제자 안향련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슬퍼하였다.(판소리 귀명창 임상운,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4> 개는 삼강오륜 중에 성적 참을성 한가지 빼고 다 갖췄다. 그래도 개가 사람보다 낫다.(판소리 명창 조상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5> 즐거우면서도 무절제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으니 바르다고 할 만하다 - 樂而不流 哀而不悲 可謂正也(작곡가·가야금 명인 우륵,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6> 판소리가 미완성 상태인데 자꾸 대중 앞에 나타나거나 방송 출연하는 것은 소리 공부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조금씩 인정받기 보다는 소리를 완성한 다음 혜성처럼 나타나 명창 소리를 듣도록 하여라.(제자 최승희에게 명창 김여란,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7> 1950∼60년대에는 판소리 청이 대체로 높았고 특히 박초월 명창의 청이 높았다. 그때 소리하는 사람들은 굶주리던 시대인데도 지칠 줄 모르고 고음을 잘 냈다.(판소리 명창 성우향,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8> 난 11세부터 5~6년간 박동실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고 그때 일본 회사에서 음반을 냈다. 그 음반은 김소희, 박석기 명인의 추천으로 취입하게 됐으며 그 음반 취입 직후 부친 부고를 들었다.(판소리 명창 한애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29> 음식은 칼이나 기계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요리하는 것이 맛있다. 특히 여행중에 자연에서 음식을 할 때 나는 무우도 칼로 자르지 않고 돌로 부수고 대부분 손으로만 다듬고 요리를 해먹는다.(전기기타산조 연주·작곡가 신중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30> 음식은 맨손으로 집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범패·정가·민요 명창 이강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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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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