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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1)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박명언→국악음반박물관 제공
1973년 8월 이옥천(소리) 김명환(북) 판소리 공연 장면 칼라사진.
이 사진에 나오는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데>의 발림은 김명환 명고수가 장판개 명창한테 배운 것이라며 이옥천에게 가르쳐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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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1)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1> 판소리 명창 임방울은 소리로 하늘을 뚫었다.(판소리 명창 오비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2> 정악 위주로 운영한 국립국악기관서 판소리를 비롯한 민속악을 홀대하던 상황에서 판소리가 한국중요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 박헌봉 국악예술학교장님이 많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판소리 명창 송순섭,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3> 내가 구사하는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데>의 발림은 김명환 명고수가 장판개 명창한테 배운 것이라며 가르쳐 준 것이다.(판소리 명창 이옥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4> 나는 왕십리에서 최정식 명창에게 정가·민요를 학습했다. 최정식 명창은 시조·가사·12잡가·민요를 두루 잘했는데 특히 <금강산타령>을 잘 불렀고 이 곡은 최정식 명창이 작편곡하였다.(경기민요 명창 안비취,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5> 술, 담배는 안하고 바둑은 좋아했었는데 하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서 몇 년 전부터 바둑도 안한다.(판소리 명창 송순섭,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6> 이동백ㆍ송만갑ㆍ김창환ㆍ김창룡ㆍ정정렬 같은 대명창들은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대신에 떡, 과자, 꿀, 살구씨 같은 군것질을 즐겨 했다.(판소리 명창 박록주·정광수·김소희 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7> 사내가 부르는 노래란 사내다워야 하지. 노래가 사내다울랴면 그 목소리가 사내다워야 하고 그렇다고 목소리가 까다로워선 또 못 쓴단 말야. 평범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있어야 값이 나간단 말요(판소리 명창 이동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8> 시내 한복판에서 왕희지가 환생하여 서예를 하고 삼류 화가가 춘화도를 그리면 아마 왕희지한테 한 20명, 삼류 화가에게는 구름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경기민요 명창 김현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9> 여자는 귀염성이 있어야 하고 남자는 돈·힘이 있어야 한다.(판소리 명창 박송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10> 영감이 다시 태어나면 또 만나 같이 삽시다 하기에 싫다 했다 고생을 많이 시켜서. 야박하게 얘기해 미안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말을 해놔야 다음 세상에서 또 안만날 수 있을 듯했다.(판소리 명창 박송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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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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