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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0)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판소리 명창 박록주 독사진. 수집: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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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10)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1> 이동백 송만갑 같은 명창들의 유성기음반은 장차 조선의 국보가 될 것이고 이들의 판소리야말로 조선이 지닌 최고의 재산이며 자랑이다.(판소리 귀명창 고종·순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2> 그때 김유정은 철부지 어린애처럼 보였는데 손목이라도 한번 잡아줄 걸 그랬었나...(소설가 김유정의 혈서 등 광적인 구애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던 판소리 명창 박록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3> 박록주 명창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영화 감상도 좋아했고 자전거도 잘 탔고 노년에도 소녀처럼 웃음 짓는 분이었다.(명창 박록주 제자 박송희 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4> 난 박기홍 명창에게 판소리를 익힐 때 자고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 하루 20시간 동안 참기름만 먹어가며 소리를 질러야 했다.(판소리 명창 박록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5> 난 젊어서 형편이 어려워 힘겹게 판소리 공부를 했다. 하루 종일 소리를 지르고 나면 배가 고파 밭에 나가 무우를 잘라 허겁지겁 먹기도 했다.(판소리 명창 성우향,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6> 이동백 명창은 돈 받고 판소리 하는 것을 싫어했다.(거문고 연주자·국악학자 장사훈,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7> 거구였던 이동백 명창은 한자리에서 혼자 닭 백숙을 몇 마리씩 먹곤 했다.(판소리 명창 정광수,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8> 동굴서 죽기살기로 소리지르니 무슨 액이 목에서 분비되며 가는 실성이 쉰목을 뚫고 나왔다. 그날 8~9시간 실성에 살 붙이고 공력을 들였으며 풍부한 성량과 수리상성을 얻었다.(판소리 명창 조통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9> 젊어서 무절제한 생활로 목이 상했다. 중년에 다시 마음먹고 매일 독공했다. 젊어서 못된 짓 많이 해 목을 버렸으니 목만 찾으면 죽어도 원이 없다 하고 수련에 임했다.(판소리 명창 박동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100> 김월하는 자질이 영오하고 타고난 아름다운 성음, 진도가 빨라 동문 중 뛰어났고 그 스승도 드문 재원이라 경탄해 마지 않았다. 정가에 있어 여성으로 최초 독보적 존재가 된 이다.(민요 명창 이창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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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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