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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9)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판소리 명창 이동백 독사진. 수집: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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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9)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1> 내 판소리가 나한테 앵기지 않아 난 그만뒀다. 판소리는 자신이 들어도 귀에 싹 들어와야지 앵기지 않으면 안해야 된다. 고수로 돌아선 뒤엔 어떤 노래도 안했다.(판소리 명고수 장송학,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2> 해금, 태평소는 실크로드 전역에 걸쳐서 유행한 악기의 형태로서 실크로드 지역에 그와 같은 유사 악기가 많이 연주되고 있다.(국악학자 한명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3> 난 보통학교 다닐 때 68명 중 60등 했는데 학교 공부는 하기 싫고 무척 어려웠지만 음악은 귀에 쏙쏙 들어와서 배우는 게 너무나 쉽고 재미있었다.(삼현육각·서도소리 명인 김영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4> 피리 악사 안모씨 쥐 흉내를 잘냈다. 한번은 안씨가 쥐옷 입고 찍찍대며 공연 연습하자 정모씨 ‘꼭 쥐덫 걸린 쥐’ 같다했고 안모씨 기분상해 쥐옷 벗고 그후 쥐 흉내 안냈다.(판소리 명창 박송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5> 금동이의 술은 천사람의 피요, 옥쟁반의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을 짠 것이라. 촛농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 소리 높더라.(여러 명창 춘향가 시창,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6> 남원 검무는 칼을 별로 놀리지 않고 그냥 뿌리는 경우가 많고 진주 검무는 칼을 돌리는 기교가 많다. 진주 검무는 염불-타령-자진박-타령 순서가 제격이다.(가야금 명인 강순영,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7> 극창가(판소리 성악가)는 주단 포목상과 같아서 비단을 달라는 이에게는 비단을 주고 무명을 달라는 이에게는 무명을 주어야 한다.(판소리 대명창 송만갑,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8> 어제 오늘 같은 판소리 하면 사진소리라 하는데 큰명창은 오늘 내일 소리가 다르다. 이게 대광이다. 이동백 김창룡이 그렇고 자리 마련하면 거기서 나오는대로 소리를 한다.(국악학자 이혜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9> 산조를 타는데 듣는 사람 심장을 어떻게 건드려 주나 끊임없이 연구하니 가락이 한정없이 나와. 공연 때마다 켤 때마다 가락이 다 달라. 판소리도 진짜는 그래.(거문고 명인 한갑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90>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움직입니다.(한국 민요 채록·연구 선구자 임석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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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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