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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8)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관리번호 MIPHOTO-02569
1996.5.25.14:00~22:00.경기도 안성군 보개면 신장리 산33-1 엄마목장.
‘너리굴 큰잔치 열렸네’ 장면. 채정례 함인천 강정태 박덕근 김용우 일행의 진도 성주굿 공연.
채정례(무가/정주) 모습 독사진. 촬영: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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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8)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1> 난 부친한테 정주·사슴뿔 채를 물려받았다. 정주는 꼭 녹각으로 쳐야 하고 정주를 사슴뿔로 치면 소리가 ‘땡’하고 딱 끊어지면서도 묵직하고 음폭이 넓다.(진도 무악 거장 박병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2> 난 모친한테 정주·사슴뿔 채를 물려받았다. 모친이 이르길 정주는 꼭 사슴뿔로 쳐야 하며 사슴뿔로 정주를 쳐야 멀리 하늘에까지 소리가 잘 들린다고 했다.(진도 무악 거장 채정례,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3> 자기가 꿈 꿔온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판소리 귀명창·[뿌리깊은나무] 발행인 한창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4> TV만 안생겨났더라도 우리 민족이 이토록 타락하지는 않았을 게요. 인류는 앞으로 이 TV 때문에 패망할 것이오.(판소리 귀명창·[뿌리깊은나무] 발행인 한창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5> 밥은 직접 농사 지어서 먹으면 되는 것이지 인기 따라다니면 평생 판소리 참맛을 알 수 없다. 농사 지어서 소리 공부하는 제자도 먹이고 도와줘야 된다.(판소리 명창 강도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6> 김죽파의 가야금산조는 ‘풍류적 산조’이다.(판소리 명창 정권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7> 가야금이 암컷, 거문고는 수컷 소리죠. 가야금은 애절하면서 슬프잖고 단순하면서 울림이 신비해요. 고운 여인이 금선琴線 뜯으면 녹지 않을 대장부 없죠.(국악기 제작 명장 김광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8> 전통의 변혁이 올바른 전통 계승이다. 작가는 전통에서 충격을 받고 민중에 충격을 주고 그 반응에서 다시 충격을 받아야 한다.(판소리 귀명창·건축가 김수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79> 난 아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안한다. 말보다 실제 겪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안될텐데 하는 것도 그냥 놔둔다. 다신 그리 안하도록 뼈저리게.(전기기타산조 연주·작곡가 신중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80>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판소리 귀명창·건축가 김수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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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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