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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4)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판소리 명고수, 춤, 피리, 줄타기, 땅재주 명인 한성준 모습(193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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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4)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1> 한성준의 춤사위는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담백하며 별 기교가 없었다. 구음을 잘했고 구음으로 무용가락을 가르쳤고 장고반주하면서 춤을 지도하기도 했다.(전통춤·경기민요 명인 이경자,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2>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전통춤은 전세계 무용 중 으뜸이다. 호레즘의 '호', 빙글빙글 도는 호레즘 춤사위로 봐서 그 춤이 고구려의 호선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악학자 권오성,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3> 한성준은 충남 홍성 사람으로 춤과 장단에 능했던 명고수이자 명무였으며 아주 재주있고 춤과 음악이라면 뭐든지 잘하는 이였다. 타악, 대금과 피리 연주도 잘했다.(전통춤 명인 강선영,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4> '명창 열명 나와도 명무 한명 힘들다'는 말이 있듯이 그 만큼 춤이 어려운 것이다.(정가 명창 김진향,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5> 정악, 그 중에서도 상령산이나 이삭대엽 같은 느릿한 음악을 독주할 때의 거문고는 마치 육중한 침묵의 공간에 놓인 음표의 징검다리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느낌을 준다.(국악학자 한명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6> 고려때 이규보가 시흥이 도도해지면 줄 없는 거문고를 뜯으며 소리 없는 세계에 몰입했던 것처럼 지극한 음악은 소리가 없는 데 있고 여백의 미가 한국 음악의 특징이다.(국악학자 한명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7> 명창 박기홍은 동편제의 괴걸이라기보다 박만순, 정춘풍 거후 근대에 이르러 유사 백년인 동편제의 법통을 혼자 두 손바닥 위에 받들어 들고 끝판을 막다시피한 종장이다.(귀명창 정노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8> 판소리 명창 박기홍은 가신(歌神)이니 일언반사도 평을 가할 수 없다. 가선(歌仙)이라 할 수 있다.(명창 이동백ㆍ송만갑ㆍ김창룡ㆍ현석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9> 명창 박봉술은 안숙선 공연 소식을 듣고 내게 꼭 가보라고 제자 중 돋보이며 목이 좋다 했다. 박봉술이 제자를 본심에서 우러나 칭찬한 것은 그때 단한번 들을 수 있었다.(명창 박춘홍,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40> 한국의 전통음악은 호흡 문화를 바탕으로 한 폐부의 음악이며 서양의 고전음악은 맥박의 고동을 기준으로 한 심장의 음악이라고 하겠다.(국악학자 한명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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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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