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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5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이혜구 국악학자님의 모습.
2003년 2월 26일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이혜구 국악학자님 자택에서.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촬영.
이혜구 국악학자님이 지난 2010년 1월 30일 낮 12시 25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102세.
젊은 시절 제자들에게 잘못 가르쳐 주었던 부분을 은퇴 후 다시 모이게 하여 특강을 통해 정정해 주었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옛 논문에 대한 교정과 집필을 멈추지 않았던 대학자이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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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3)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1> 박봉술은 판소리를 나사가 빠진 거 같지 않고 고저가 잘 맞고 붙임이 좋게, 질서정연하고 알아듣기 쉽게, 잡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곧이곧대로 했다.(판소리 명창 박춘홍,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2> 명창 안향련은 기억력 좋고 영리하여 소리를 몇 번 들으면 다할 줄 알았다. 판소리뿐 아니라 아쟁, 가야금, 철현금 등 못하는 게 없었다.(판소리 귀명창 임상운,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3> 안향련 같은 그런 (좋은) 목은 없다! 다신 (그런 명창) 안나온다.(판소리 명창 김소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4> 줄타기 명수 김영철이 장고, 북, 태평소 반주에 맞춰서 물그릇을 머리에 얹고 여자처럼 줄 타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동해안 장고 명인 송동숙,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5> 명창과 귀명창의 거리는 무대와 객석 만큼의 간격이 가장 적합하다.(판소리 귀명창 김길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6> 국악학자 이혜구 박사는 은퇴하고 70대 때 제자들에게 '내가 젊어서 가르친 게 틀린 것이 있으니 미안하지만 다시 모여보게' 한 후 며칠간 보충 특강을 한 바 있다.(국악학자 한명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7> 박봉술은 목이 좀 안좋아서 그렇지 판소리로서는 대가고 왕이죠 왕. 소리로서는 그 만큼 소리할 수 있는 분 없습니다. 돌아가신 8명창, 5명창 빼놓고는 박봉술 같은 분이 없지요.(명창 이용배,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 판소리 명창 박동실은 목은 안좋았으나 방안소리가 일품이었다. 박동실의 남동생은 명창 박영실, 박영실의 아들은 아쟁 연주자 박종선, 가수 김정호가 이 집안 후손이다.(판소리 명창 한애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9> 예전에 ‘깊은 사랑’이라고 있었다. 경서도민요 실력을 시험하는 곳이자 풍류방이었다. ‘깊은 사랑’은 청량리, 뚝섬, 서빙고, 이태원, 왕십리 등에 있었다.(경기민요 명창 안비취,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30> 명창 강장원은 백락준에게 거문고를 배웠으며 가야금, 북 연주도 잘했다. 강장원은 이동백한테 배운 판소리 적벽가 중 <삼고초려>가 특기이다.(가야금 명인 강문득,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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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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