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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2008년 7월 28일 09:45~10:35 노재명이 노별아를 인터뷰하고 2008년 7월 28일 국악음반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 http://hearkorea.com 명인실에 정리, 게재한 것.
* 1~3번 사진: 2008년 7월 27일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교촌리 승달문화예술회관 ‘제6회 전국승달국악대제전’에서 노별아가 판소리 춘향가 중 <십장가>를 부르는 장면과 판소리 고등부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모습. 촬영:노재명.
4번 사진: 노별아 증명사진. 2008년 7월 28일 노별아 제공.
차세대 판소리 명창 노별아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장)
노별아(본명)는 1990년 9월 11일(양력) 경기도 의왕시에서 부친 노장복과 모친 김채연 사이의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일가친척 가운데 국악이나 기타 예술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노별아의 모친 김채연이 성음이 좋고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예술 전반에 두루 관심이 많다.
그래서 노별아는 모친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6세 때부터 6년간 개인교사에게 바이올린, 8세 때부터 2~3년간 학원에서 피아노와 미술, 13세 때 2개월간 광주광역시 문흥동에서 <태평무>, <살풀이> 등의 한국춤을 사사했다. 노별아의 부친 또한 예술에 흥미가 있었고 노별아 자신도 예술을 많이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예술을 다양하게 많이 배웠다고 한다.
그런데 일찍부터 여러 예술을 취미로 학습하였지만 장래 희망 직업 진로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노래를 좋아하니까 대중가요 쪽으로 진로를 잡아볼까 하고 있는데 일신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 교육이나 방송을 통해서가 아닌 무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동영상을 접하면서 판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판소리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게 되고 그리하여 판소리를 배우게 되면서 드디어 판소리가 자신의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한다.
노별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1개월간 광주광역시에서 판소리 흥보가를 사사했다. 그리고 판소리 학습을 쉬다가 광주광역시 일동중학교 2학년 때 전주예술중학교로 전학하여 2학년 가을 초부터 전주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지금까지 모보경에게 중고교 수업과 모보경 자택 개인 교습으로 단가 <만고강산>, <변산팔경>, <초한가>, 판소리 춘향가, 그리고 심청가와 흥보가 토막소리를 익혔다. 춘향가는 한바탕 학습을 목표로 이제 후반부 1시간 분량만 마저 배우면 완창 전부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스승 모보경이 바쁘면 모보경의 모친인 최승희(정정렬-김여란제 판소리 대가)로부터 틈틈이 춘향가 지도를 받고 있다 한다.
노별아는 학교 재학중에는 모보경 자택에서 모보경에게 1주일에 3번 정도, 방학 중엔 1주일에 2번 가량 가서 1번에 약 1시간 판소리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특별 강습으로 모보경을 따라 매년 여름 산공부를 가서 장시간 교습을 받는데 올해는 8월에 보름간 남원으로 산공부를 갈 것이라 한다.
노별아의 모친은 본래 예술을 아주 좋아했고 노별아의 부친은 예술에 약간 흥미만 있는 정도였는데 노별아가 판소리를 하면서 부친도 판소리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한다. 노별아는 부모의 열성적인 뒷바침을 받고 있는데 경연대회 때마다 부모가 항상 같이 동행하고 기도해 주고 힘들 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친척 가운데 예술을 하는 사람이 노별아밖에 없는 상황에서 친척들의 반응은 격려, 응원을 하는 이도 있고 왜 그렇게 어려운 걸 하느냐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 한다.
노별아의 집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부영아파트이고 학업은 전주예술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판소리 공부를 하고 있다. 노별아는 ‘별아’라는 이름도 그렇고 판소리 연습을 유별나게 많이 한다 하여 친구들로부터 '별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특별한 시간은 정해 놓지 않고 시간날 때마다 소리 연습을 하며 한번 연습에 들어가면 방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고 정정렬제 판소리가 까다로워서 잘 안되는 부분을 될 때까지 연습하고 나온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기숙사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집에선 아파트라 소리를 마음껏 못지르고 공원 등으로 나가서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도 소리로 하고 스트레스도 소리로 풀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소리 연습을 한다고 한다.
노별아는 2005년 무안에서 열린 전국승달국악대제전에서 중등부 최우수상, 2007년 화순 전국국악대회 고등부 우수상, 국창정정렬추모대회 고등부 대상, 2008년 구미에서 열린 전국국악대전 준우수상, 전남대학교학생대회 은상, 단오페스티벌학생대회 최우수상, 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 우수상, 무안 전국승달국악대제전 고등부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노별아가 즐겨 부르고 좋아하는 소리는 춘향가 중 <이별가>, <십장가>, <옥중가>와 같이 슬픈 진양조 대목이라 한다. 노별아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상청이 잘 나와서 좋고 목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도 노별아의 목이 맑고 청아하다고 평하며 스승인 모보경 소리를 닮은 것 같다고 하며 모보경 또한 그런 것 같다며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노별아는 어둡고 묵직한 소리보다는 청아하고 맑은 성음이 잘 드러나는 밝은 소리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한다.
판소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노별아는 생각한다고 말한다. 노별아는 지금까지 판소리를 할 때 그냥 내뱉은 적이 없고 가슴 속에서 애절한 마음을 최대한 담아서 소리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연습할 때나 경연대회, 무대에서나 이면을 그리며 소리하려고 했고 그런 점이 판소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판소리를 하면서 이 세상의 많은 걸 공부한 것 같다고 말한다.
노별아는 공력이 아직 없으니까 몸이 움추려들 때가 많고 몸 동작이 많이 흔들리곤 한다고 말한다. 노별아는 아직 판소리 배운지가 얼마 안돼서 배 힘도 딸리고 정정렬제 판소리에 기교가 많고 박자가 까다로워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어떨 땐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빠른 대목보다 춘향 이별의 <술상 차려> 같은 슬픈 대목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며 흥미를 살려 계속 소리에 정진하곤 했다 한다.
노별아는 국악기 학습은 지금까지 없었고 취미로는 시간 날 때마다 풍경화 등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하며 피아노 연주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한다. 바이올린은 고장이 나서 연주하지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 고쳐지면 바이올린도 틈틈이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판소리에 입문하여 음정 잡고 학습할 때 어려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려서 배운 한국춤 또한 판소리에서 발림할 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어릴 때 학습하고 지금도 평소 즐겨 그리는 그림 역시 판소리에서 상상력, 이면, 이미지 연상 작용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노별아의 혈액형은 O형이라 한다.
노별아는 이제 자신의 길을 찾은 것 같고 스승도 잘 만났고 점차 판소리의 특이한 매력에 빠져들고 오묘한 맛도 있고 하여 계속 판소리를 배워보고 싶다 한다. 노별아의 스승 모보경은 노별아의 모친과 같은 나이라서 그런지 노별아는 스승 모보경이 친엄마 같고 스승에 대해 솔직하게 불평불만이 전혀 없다고 한다. 모보경은 제자들을 위해 항상 몸을 아끼지 않고 책임감, 정, 눈물이 많고 따뜻하고 강한 사람이라고 노별아는 말한다. 노별아가 가장 좋아하는 명창 역시 스승 최승희, 모보경이라고 한다. 노별아는 최승희, 모보경 명창이 소리하는 걸 보면 들뜨고 설레이며 존경스럽다고 한다.
노별아는 오늘날 판소리 중에 동초제 등이 많이 알려져 있고 정정렬제는 많이 안알려져 있으나 정정렬제를 꾸준히 배워서 정정렬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판소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 여러 이웃들, 돈이 없어서 판소리를 못배우는 사람들에게 소리 봉사를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직 판소리를 많이 학습한 상태가 아니라서 장래 목표 희망이 잘 떠오르진 않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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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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