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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사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관리번호 MIPHOTO-01806
1996.3.4.09:00~22:00,1996.3.5.09:00~21:00,1996.3.6.09:00~13:30.경상북도 울진군 공세 바닷가.
송동숙 김미향 김장길 송명희(주무) 사화선 김명대 박금천 박현수 일행 별신굿 장면.
송동숙 장고 연주 모습. 촬영: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관장이 1996년 3월 3일 18:30~19:10 경상북도 울진군 공세 바닷가와 1999년 8월 23일 11:50~14:00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시티극동아파트 서광치(송동숙 막내동서) 자택에서 송동숙 명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2008.7.5 정리/국악음반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 명인실에 발표)
* 여기 정리되어 있는 증언 외에도 2006.2.12.20:30~22:00.경상북도 울진군 영해 송동숙 자택 대담 내용 등이 있는데 이는 차후 동해안 굿판의 왕장고 송동숙 증언 내용 2편을 통해서 정리,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비디오테입 관리번호 MI6V-0464(대담·촬영:노재명)
2006.2.12.20:30~22:00.경상북도 울진군 영해면 괴시리 예주비치아파트 송동숙 자택. 송동숙 증언과 동해안 무악 장단 시범<1>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비디오테입 관리번호 MI6V-0466(대담·촬영:노재명)
2006.2.12.20:30~22:00.경상북도 울진군 영해면 괴시리 예주비치아파트 송동숙 자택. 송동숙 증언과 동해안 무악 장단 시범<2>
* 송동숙 명인은 2006년 4월 24일 오전 5시 55분경 노환으로 입원중 심장마비로 타계하셨습니다.
동해안 굿판의 왕장고 송동숙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송동숙(본명)은 1928년 음력 9월 25일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기성리 85번지(본적·고향)에서 부친 송도선(송성태)과 모친 박악이 사이의 무녀독남으로 태어났다. 송동숙의 조부 송학봉을 시작으로 송동숙이 3대째 무악에 종사한 것이고 송동숙은 11세부터 무업에 입문하였다.
송동숙의 조부 송학봉은 1883년 울진에서 태어났고 별호가 ‘왕장고’였으며 송동숙이 출생하기 이전에 작고하였다. 송학봉은 위로 큰형 송대근, 작은형 송대봉, 그리고 막내 여동생 송모씨가 있었는데 송대근, 송대봉, 송학봉 모두 ‘양중’(남자 무당)이었고 송학봉의 막내 여동생 송모씨 또한 무녀로 활동하였다.
송대근의 아들 송만희의 무녀독남 송신출은 1920년 생으로서 양중으로 활동하였고 울산 당월에서 살다가 1985년 무렵에 작고하였다. 그리고 송신출의 부인 김유복이 1999년 송동숙 증언시 울산 덕신에서 살았는데 1922년 태생으로 과거에 동해안 무업에 종사한 바 있고 노년엔 굿을 하지 않았다.
송학봉의 막내 여동생 송모씨는 ‘범부채’라는 별호로 불리기도 했고 성격이 화통하다 해서 ‘왈가닥 무녀’로도 이름이 났다. ‘범부채’ 무녀의 남편은 이해용으로서 이해용은 산 사냥의 명수였고 양중이었는데 송동숙이 보진 못했고 슬하에 ‘이행’이라는 딸(작고)이 있었으나 무업은 하지 않았다. 송대근, 송대봉, 송학봉, ‘범부채’ 무녀, 이해용 모두 울진에서 거주하고 무속 활동을 하였다.
송동숙의 조모 이화선 역시 굿을 했는데 송동숙이 9세 때 세상을 떠났다. 이화선의 남동생 이화춘은 울진 부포면 삼율에서 활동한 큰 양중이었는데 이화선 작고 직전에 사망하였다. 이화춘은 이화선보다 4~5세 가량 연하라 한다.
송동숙의 부친은 1901년 생으로 송동숙 나이 3세 때 작고하였는데 무악에 종사한 양중이었고 동해안 가운데 울진군과 영덕군이 송동숙 부친의 단골판이었다. 송동숙의 모친 박악이는 1903년 생이고 1969년 무렵에 별세하였는데 송동숙 부친 타계 후 제갈성도와 재혼하여 제갈테오와 제갈월순을 낳았다. 박악이는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 태생으로서 친정에선 무속을 안했는데 시집 와서 굿을 배워 무업에 몸담았다.
송동숙의 큰아버지 송일선은 1898년 생으로 송동숙이 보진 못했으나 굿을 잘했다 하며 젊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송동숙의 작은아버지 송기선은 1925년 생으로서 굿을 안했다 한다.
11살 송동숙의 첫 무악 스승은 제갈테오 부친이자 송동숙의 의부인 제갈성도이다. 제갈성도는 1898년 경상북도 울진군 영해에서 출생했으며 장고, 꽹과리 대가였는데 여순 사건 때 야경반장을 역임하다 밤에 영해초등학교에서 상대군한테 처형당했다. 제갈성도는 이송파, 박악이, 모씨와 혼인하였고 슬하에 1남 6녀를 두었다.
제갈성도는 이송파와의 사이에서 제갈채봉을 낳았는데 송동숙은 11세 때 제갈채봉과 헤어진 후 생사를 모른다고 하였다. 이송파는 박악이보다 2세 연상(1901년 생)이고 동해안 무녀로 영해 괴시2리에 살면서 제갈성도와 함께 무업에 종사하였으며 나중엔 울진 북면에서도 거주하였다.
송동숙은 부인 김미향과 함께 동해안 굿판을 굳건히 지켜냈는데 김미향은 1940년(호적:1942년) 음력 3월 6일 경상북도 영일군 청하면 월포리(현 포항시)에서 태어나 15~16세 무렵부터 무속에 관여하였다. 김미향의 집안은 조부모 때부터 무업을 하였으며 김미향의 부모는 굿을 안했고 김미향은 고모 김일향 밑에서 무속을 배웠다 한다.
송동숙은 1980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무악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았고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는데 맏딸 송명희와 사위 김장길 등이 송동숙의 뒤를 이어 무악에 전념하고 있다.
송동숙의 증언에 따르면 김영달은 김석출과 동갑이고 김영달의 고향은 어디인지 모른다고 한다. 김영달은 부산에서 거주하고 주로 부산에서 굿 활동을 했으며 1980년대 초반에 작고했다. 송동숙은 1970년 무렵 부산 양정 별신굿 때 김영달을 처음 만났고 이후 같이 굿을 많이 했다. 김영달보다 3살 연상인 누나 김순기는 부산 동래 사람으로서 무업에 종사하였는데 1999년 송동숙 증언시 살아있다면 82세라 하며 1970년대 타계하였다 한다.
송동숙이 알기로는 김영달이 송동숙 만나기 전에는 월포 김자중, 울산 송신출, 부산 이만줄 등이 김영달과 어울려 굿을 했다고 한다. 김자중은 1939년 생으로서 1999년 송동숙 증언시 생존해 있었고 이만줄은 1915년 무렵 출생했다고 한다.
엄공백은 부인 없이 다니는 떠돌이 양중이었는데 바라를 ‘보드랍게’ 잘 쳤고 상주, 선산 쪽 사람으로서 염상태와 같이 동해안에 온 사람이라 한다. 엄공백과 염상태는 비슷한 연배이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염상태는 1900년 무렵 상주 태생으로서 1950년 무렵에 작고하였다. 염상태는 부인 없이 단신으로 떠돌아 다녔는데 태평소를 불었고 판소리를 잘했으며 재주가 있어서 동해안을 두루 다니며 별신굿 장단을 익혀 송동숙 등과 동해안 굿을 같이 했다 한다. 염상태의 상주 우도채 가락을 동해안 양중들이 본을 따서 별신굿에 삽입하여 연주했는데 드렁갱이 2장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사례라 한다.
송동숙은 속초부터 부산 지역까지 동해안 거의 전지역에 걸쳐서 두루 굿을 하러 다녔다. 송동숙은 간성, 거진까지는 굿 일을 하러 다녔다고 한다. 송동숙이 굿을 하러 갔을 때 간성, 거진에는 무업 종사자가 살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간성, 거진 지역은 신석남의 단골판이었다 한다. 신석남은 경북 석동 태생으로서 석동에서 태어나 이름이 ‘석남’이 된 것이라 하며 본래 삼척이 단골판이었고 나중에 강릉으로 단골판을 옮겼다고 한다.
푸너리(3장)는 동해안 굿을 시작할 때 사용하는 장단이고 청보와 드렁갱이는 비슷한 장단인데 청보는 무가와 주고 받고 드렁갱이는 계속 몰고 나가는 특징이 있으며 거무는 굿거리와 거의 같은데 굿거리 2개가 거무 1개 장단이라고 송동숙은 설명하였다.
드렁갱이(5장)와 조시개(5장)는 박자가 같은데 드렁갱이는 사설 없이 장단만 빠르게 치기 때문에 조시개보다 빠르고 좀 다르며 조시개는 오구굿에서 사용되고 사설을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에 드렁갱이보다 좀 늘어지게 치는 장단이라 한다. 제마수(3장)는 드렁갱이와 같은 장단이고 도장은 오구굿에 쓰이는데 드렁갱이와 같은 장단이라 한다.
엇청보는 본래 울산, 부산 지역에서 주로 오구굿을 할 때 사용하는 장단이라 한다. 엇청보(5장)는 딱딱 맞춰 하는 경북 청보(5장) 장단을 띄엄띄엄 띄어서 치는데 초장은 완전히 다르고 2~5장은 서로 거의 비슷하다 한다. 배기장은 살풀이 장단이라 한다. 삼오동은 세존굿에서 “중아 중아~” 할 때 쓰이는 장단으로서 이때 징이 네마치를 친다고 한다.
자삼은 타령 장단으로서 동해안 굿의 <중타령> 때 사용되는데 본래는 경북 굿에 있었던 것이라 한다. 고삼은 동해안 오구굿 염불에서 쓰이는데 자삼 하기 전에 고삼을 하고 자삼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삼공잽이는 <화초가>, <초롱가>, <영신가> 등에서 쓰이는데 이때 징이 세마치로 연주한다고 한다. 송동숙은 장고 등 무악뿐 아니라 지화 제조에도 달인인데 동해안 오구굿에 사용되는 다부살이 같은 지화는 거의 송동숙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기이다.
송동숙의 말에 따르면 예전엔 경주, 울산에서도 별신굿을 했다고 한다. 1970년대까진 경주 시내에서 오구굿도 했는데 1970년 무렵 박춘실 양중이 타계하여 정분희(?) 무녀의 초청으로 송동숙, 김자중, 변금주, 송신출 일행이 가서 금줄을 잡은 정분희(?)와 함께 오구굿을 했다고 한다.
박춘실은 박명애의 부친 박봉도(박연실)와 이복 형제이고 정분희(?)는 박연화의 모친이다. 변금주는 1990년대 초반에 작고하였는데 변연호의 동생이자 송명희의 이모라 한다. 김출이는 김장길의 먼 친척뻘 되는 사람으로서 평해 월성에서 살았으며 장고가 장기인 양중이었고 김장길의 첫 스승이고 1960년대 후반에 타계했다고 한다.
강릉 무녀 사화선의 부친 사경성은 1899년 생으로서 경북 영해에서 살면서 부인과 같이 굿 일을 했고 나중엔 단골판을 강릉으로 옮겨 그곳으로 이주하여 굿을 했으며 1960년대에 세상을 떠났다 한다. 강릉 단골판은 예전에 강원도 양양 사람들이 맡아 했는데 김창수(1913년 양양 출생, 선석남 남편, 1980년경 경북 작고), 박용녀(1900년대 태생 무형문화재, 작고), 박유관(박용녀 동생·사화선 첫 남편, 작고) 등이 굿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강릉 굿은 경북 굿과 비슷하고 강릉은 경주와 오구굿이 흡사하고 울산·부산 별신굿과 강릉의 굿이 유사하며 경주와 울산·부산의 오구굿은 서로 다르다고 한다. 경주와 울산·부산 지역의 오구굿이 다른 것은 엇청보 차이라고 한다.
강원도 양양 단골판은 1908년 양양 태생의 김몽술 양중이 현내면 인구 남해리에서 살면서 굿을 담당했는데 1970년대에 작고했다고 한다. 김광일은 갑오생 말띠, 속초 사람으로서 주문진 사람 백창옥과 동갑이고 1970년경에 타계하였다 한다. 백창옥은 주문진이 단골판인 일류 큰 양중이었고 죽은 이금옥의 시아버지로서 1970년 무렵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묵호는 변금주 고모인 변몽주가 굿을 담당했었는데 남편과 같이 무업을 수행하였다 한다. 변몽주는 1880년에 태어나 1960년 무렵에 별세하였다 한다. 송동숙은 강원도 내륙 굿은 잘 모르고 독도는 안가봤다고 한다.
송동숙은 1990년대 초반에 울릉도에서 수살굿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오징어 배가 풍랑에 파손되어 12명이 사망하여 넋을 건지기 위해 1박 2일 동안 수살굿을 한 것이라 하는데 이같은 수살굿은 오구굿보다 절차가 간략하다고 한다. 그때 울릉도엔 신자는 있으나 세습무는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송동숙이 울릉도에서 행한 수살굿 절차는 부정굿, 골맥이굿, 넋 청하기, 초망자굿, 용왕굿 순으로 치루어졌고 넋 건지기 위주로 굿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이때 송동숙, 김미향 부부, 변연호(송명희 모친), 김장길, 송명희 부부 등 총 6명이 같이 가서 굿을 했다고 한다. 송동숙은 당시 굿을 하러 간 것이 울릉도에 발을 디뎌본 유일한 경험인데 울릉도까지 가서 굿을 한 까닭은 경북 사람들이 울릉도 쪽으로 오징어를 잡으러 갔다가 사망하여 그리 수살굿을 하게 된 것이라 한다.
송동숙은 국악인 중에 줄타기와 철현금의 명인 김영철, 판소리 명창 박동진, 전통무용과 줄타기의 명인 이동안 등과 잘 아는 사이라 한다. 송동숙의 증언에 따르면 이동안은 의성에서 산 적이 있다고 한다. 송동숙은 김영철이 장고, 북, 태평소 반주에 맞춰서 물그릇을 머리에 얹고 여자처럼 줄타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송동숙은 30여세 때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 난장에서 외줄타기, 벅구놀음, 풍물굿을 보았는데 그 연희자는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송동숙은 농악패들과 교류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 송동숙은 가야금병창 명인 이소향은 잘 모르고 경주에서 광대들 사자춤은 못봤다고 한다. 송동숙의 말에 의하면 동해안엔 예로부터 광대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송동숙은 통영 쪽으로는 가보지 않았으나 옛 통영 지역 굿은 징, 장고, 쇠, 관악기 등 악기를 많이 사용하는 게 특징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였다. 송동숙은 함경도 등 이북 쪽으로는 안가봤다고 하였다. 동해안 무속계에서 쓰인 변말(은어·곁말)은 송동숙이 누설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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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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