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는 2008년 6월 17일 10:00~11:00 노재명이 류가양 명창을 인터뷰하고 2008년 6월 17일 국악음반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 http://hearkorea.com 명인실에 정리, 게재한 것.
상기 사진 설명: 류가양 명창 사진과 이력서(2008년 6월 16일 류가양 제공).
차세대 판소리 명창 류가양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장)
류가양(본명)은 1986년 1월 25일(양력) 전라남도 광주시 북구에서 부친 류내선과 모친 김달자 사이의 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 류내선은 젊어서 기타를 취미로 쳤으며 노래를 무척 잘 부르고 모친 김달자는 유아교육을 전공하였는데 피아노를 잘 다룬다고 한다.
류가양의 바로 아래 동생 류가희는 해금을 전공하였다. 류가희는 4살 때부터 해금을 하였으나 부친이 딸 2명에게 예술을 시킬 순 없다고 하여 동생이 양보하고 그만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해금을 전공하였다 한다.
류가양의 외할아버지 김관호는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 LP음반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고 즐겨 감상하였으며 음반을 많이 들어서 단가 <호남가> 정도는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었다 한다. 그걸 류가양의 모친 김달자는 어릴 때 곁에서 늘 들었고 장차 딸이 태어나면 막연히 국악을 시켜볼까 했었다고 한다.
류가양은 6살 때 동네에 있던 국악학원에서 현 광주 무형문화재인 문명자에게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문명자에게 가야금병창을 집중적으로 학습했고 근래까지 지속적으로 지도, 영향을 받았다. 류가양은 문명자에게 가야금병창 단가·판소리 대목 등 박귀희-안숙선제 전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판소리 심청가 토막소리(김소희-안숙선제)와 흥보가 토막소리(박초월-조통달제)를 사사했다.
집안에서 국악을 전공한 이가 류가양이 처음이었기에 부친과 친조부의 반대가 심했으나 지금은 류가양이 국악 하는 것에 대해 부친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소리북도 직접 익히고 류가양보다 더 열성적으로 국악에 관심을 쏟고 딸들의 국악 활동을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 한다.
류가양은 7살 때 초등학교를 입학하였으며 광주 효동초등학교와 용봉중학교, 남원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에 재학중이다.
류가양은 가야금병창에 주력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판소리에 집중 정진하였다. 남원과 서울을 오가며 힘겹게 판소리 공부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송순섭에게 단가 <적벽부>, 흥보가 눈대목, 수궁가 전판, 적벽가를 사사하고 있다. 이화여대에 진학하여 학교 강의로 김수연, 유미리에게 판소리 춘향가 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류가양은 현재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서 살고 있으며 앞으로 목표는 우선 퓨전보다는 전통 음악을 단단하게 많이 학습하고 싶다 한다. 판소리를 특히 꾸준히 많이 공부하고 싶다 한다. 그리고 판소리를 주로 하지만 국악과 처음 인연을 맺은 가야금도 놓지 않고 계속 연마할 생각이고 관심 가는 거문고, 전통춤도 가능한 익히고 싶다 한다. 류가양은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동생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전공하고 있는 것을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자는 얘기를 진지하게 많이 나눈다고 한다.
류가양은 요즘 신세대 국악 추세가 비쥬얼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도 보이는데 소리 자체가 우선 좋아야 된다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판소리인은 소리만 하고 다른 분야엔 별로 관심이 없고 잘 몰라선 안되고 국악학 전반에 능통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국악인, 특히 소리꾼은 만능이어야 된다고 류가양은 생각한다고 말한다. 여러 경로로 살펴보니 옛 판소리 명창들은 판소리만 잘한 것이 아니고 국악 전반에 능하셨던 것 같고 그래서 류가양 자신도 판소리뿐 아니라 기악, 춤 등도 능히 다 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하다 못해 술도 잘 먹을 줄 알아야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류가양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욕심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모친도 매우 의욕적으로 류가양이 어릴 때부터 국악뿐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두루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래서 류가양은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지금도 즐겨 연주하고 있으며 대학 동아리에서 기타도 현재 배우고 있다. 어릴 때는 트로트, 클래식, 지금은 재즈, 각종 대중음악까지 음악 전반에 걸쳐서 폭넓게 관심이 많다.
류가양이 좋아하는 판소리 명창은 이동백, 박봉술, 안향련, 그리고 스승 송순섭이라고 한다. 그리고 류가양이 좋아하는 단가는 <사철가>, 판소리 대목은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데>라 한다. <조자룡 활 쏘는 데>는 송순섭 명창에게 배우는 순간부터 너무 재밌고 좋았다고 한다.
류가양은 아직 젊은 나이지만 입시, 국악 학습 과정에서 시련도 다소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무대에 올라 소리에 몰입되어 할 때면 바로 이 맛에 국악을 하는가 싶다고 말한다.
류가양은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아주 황금 시기이고 어떤 분야이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기에 대학 기간 때 여러 가지 많이 배우고 졸업하고 싶다 한다. 특히 이화여대가 복수 전공 등 제도가 좋은데 스승인 송순섭 명창이 강조하신 발음, 단어 뜻 등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국문학, 한자 등을 대학생 때 많이 습득하고 싶다 한다.
|
| 2008-06-17 |
|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