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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이보형 조사·집필의 『판소리 流派』(서울: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178~181쪽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의 한자는 한글로 변환하였고 오자를 수정하였습니다. 컴퓨터 입력/교정/편집:국악음반박물관(http://www.hearkorea.com)
판소리 명고수, 동래야유 악사 신태형(申泰亨)
현장 조사·대담 정리/이보형(국악음반박물관 판소리연구회 고문, 한국고음반연구회장)
본명:신태형(申泰亨)
생년월일:1932년 6월 8일(계유생, 남)
본적: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102-14
출생지:전북 정읍군 신태인읍 신룡리
신태형은 17세 때부터 22세까지 정읍 신태인에서 서동준에게 소리북을 배웠다. 서동준은 태인면 낙양리에 살았던 소리 명창이며 광주에서 소리를 배웠고 명창으로 행세하였으며 정읍국악원장과 신태인국악원장을 역임했는데 이때 신태형이 북을 배웠다 한다. 당시 서동준은 50여세였고 지금 살았으면 80여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신태형은 23세 때 상경하여 비원 앞 국악원에서 이정업에게 3개월간 타악을 배웠다 한다. 30세 때에는 김진진 단체 장고 및 북 반주자로 수행하였으며 34세 때에는 이일파가 단장으로 있던 이군자 단체에서 타악 반주자로 수행하였으며 35,36세 때 이 단체의 순회 공연차 부산에 와서 공연하다가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부산에 눌러 살게 되었다 한다.
신태형은 지금까지 부산에 살며 고수로 활동하고 북과 장고를 치고 있으며 지금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유의 반주음악 기예능보유자 후보로 인정되었다. 부인 김향옥도 판소리를 공부한 명창이나 결혼 후에 일절 공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향옥은 명고수 김동준의 여동생으로 젊어서 판소리 공부를 많이 했으며 신태형이 31세 때 결혼하였다고 한다.
당시 부산에 정착할 때 최장술, 송순섭, 원옥화, 구연우, 신명숙과 같은 국악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신태형은 이들의 고수로 활동하여 왔다고 한다. 신태형이 17세 때 정읍 태인에서 서동준에게 북을 배울 때 처음에 중중모리를 가르쳐 주었는데 그 원박을 ‘덩-딱, 궁-딱, 궁궁탁, -덩-’ 하고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얼마 후에 부안에 가서 당시 부안국악원에 있던 박홍남(현재 충남 부여국악원에 있음)에 북을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서동준이 가르쳐 준대로 북을 치면 ‘똥땡 똥때해 못쓴다’고 하고 ‘덩-딱, 궁-딱, 궁궁척, 궁딱딱’하고 쳐야 된다고 고쳐주었다고 한다.
당시에 서동준은 진양을 6박 또는 18박으로 쳤다고 한다. 6박으로 진양 장단을 칠 때에는 ‘덩--, 궁--, 궁--, 궁--, 딱--, 딱-딱’ 하고 쳤다 한다. 진양을 18박으로 칠 때에는 첫각을 ‘덩--, 궁--, 궁--, 궁--, 딱--, 딱-딱’ 하고 치고 둘째각은 ‘궁--, 궁--, 궁-- 궁--, 딱다닥, 딱-닥’ 하고 치고 셋째각은 ‘궁--, 궁--, 궁--, 궁--, 궁궁-, 궁-궁’ 하고 쳤다고 한다.
뒤에 신태형이 명고수 김동준이 24박으로 치는 것을 보고 지금은 신태형도 24박으로 진양 장단을 친다고 한다. 신태형이 서동준에게 북을 배울 때 서동준은 중모리를 ‘덩-궁-딱, 궁-딱-따따, 궁-궁-탁, 궁-궁-궁’ 하고 가르쳐 주었는데 그때 이 구음을 ‘합 궁 딱, 궁 딱 딱딱, 궁 궁 척, 궁 궁 궁’ 했다고 한다.
서동준이 자진모리는 ‘덩--, 궁--, 궁--, 궁--’으로 가르쳐 주었고 구음은 ‘합--, 궁--, 궁--, 궁--’ 하고 쳤다고 한다. 서동준이 신태형에게 휘모리(닷모리)는 ‘덩-, 궁-, 궁딱, 궁-’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때 구음은 ‘합-, 궁-, 궁딱, 궁-’ 하였다고 한다.
서동준은 엇모리를 ‘덩-딱, 딱-, 궁-딱, 궁-’ 하고 가르쳐 주고 구음 ‘합-딱, 딱-, 궁-딱, 궁-’ 하였다고 한다. 서동준은 엇중모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한다. 서동준은 북을 놓고 앉는 법을 가르칠 때 북을 왼편 무릎에 반듯이 대놓고 오른편 발가락으로 북을 받치고 허리를 펴고 앉으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왼팔은 펴라, 왼손은 북에서 떼지 말라, 왼손가락을 굴려 구궁할 때 북통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한다.
서동준은 오른손으로 북채를 잡을 때 식지를 세로 뻗어 잡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한다. 흔히 그렇게 잡으면 또드락이 잘된다고 버릇이 잘 못든다고 금했으며 만일 제자들이 그렇게 북채를 잡으면 자기 북채로 제자의 손가락을 때렸다 한다.
서동준은 또드락이나 척이나 북통 가운데를 치라고 하였으며 척은 북통 가운데를 치되 높이 꼭대기를 쳐야 하고 또드락은 좀 밑에 (내려서) 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른손 채는 휘둘러서는 안되고 왼손은 손가락을 펴되 벌리어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북을 칠 때 또드락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처음에 원박을 가르치고 다음에 가락을 가르치는데 그때에 사치가락이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고 그냥 가락이라고 했다고 한다. 신태형은 14년간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유 장고 악사로 활동하였으며 동래야유는 덧배기와 덩덕궁이 장단이 주로 쓰인다고 하였다. 덧배기는 굿거리와 비슷하고 덩덕궁이는 자진모리 장단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덧배기는 ‘덩구딱, 덩구딱, 덩구딱, 궁딱딱’ 하고 친다고 한다. 덩덕궁이는 ‘덩--, 덩--, 덩-딱, 궁딱-’ 하고 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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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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