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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노재명 저서 [배뱅이굿](경기 고양:아름출판사, 2002년) 20~23쪽에 실린 글의 초고입니다.
서도소리 명창 김관준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장사훈 편저 [국악 대사전](서울: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175쪽에는 김관준(金官俊)이 ‘1900년대 서도소리의 명창, 배뱅이굿의 창시자’로 기록되어 있다.
장사훈 편저 [국악 해설 사전](서울:국무원사무처 방송관리국, 발간 연대 미상) 182쪽을 보면 “배뱅이굿은 六七십년 전 평안남도 용강군(龍岡郡) 사람 김관준(金官俊)이란 사람이 처음 지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국악 해설 사전]의 발행년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언제를 기점으로 60～70년 전에 배뱅이굿이 지어졌다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1960년대 후반에 제작된 이은관의 배뱅이굿 장시간음반(地球레코오드公社 LM-120155, 1LP) 뒷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집필자 미상의 배뱅이굿 해설이 실려있다.
“배뱅이굿은 六·七십년전 平安南道 龍岡郡 사람 金官俊이란 사람이 처음 지어 그의 아들 金宗朝가 계승했고 또 그의 동료인 崔順慶 李仁洙 등이 부르게 됨으로부터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은 1969년에 제작된 이은관 배뱅이굿 장시간음반(대한음반제작소株 SLD-1017, 1LP)과 1970년에 제작된 이은관 배뱅이굿 장시간음반(도미도레코-드社 LD-182-A, 1LP), 1976년에 제작된 이은관의 또다른 배뱅이굿 장시간음반(지구레코드공사 JLS-1201057, 1LP) 뒷표지에도 실려있다.
그리고 1979년에 제작된 이은관의 배뱅이굿 장시간음반(힛트레코드사 7704-B4274, 1LP) 뒷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있다.
“배뱅이굿은 약 70여년 전 평남 용강군 출신인 가객 김관진이라는1> 분이 소위 미신을 풍자하는 뜻으로 소작한 것으로 당초에는 구음으로 몇 시간을 요하는 거편이던 것을 그분의 아들 김종도씨와2> 곽풍(바람)씨가 요약하여 전파한 것으로 오늘날 경향 각지에 널리 알려지고 있읍니다. 근래에 와서는 배뱅이굿의 명창으로 이은관씨가 있읍니다. 이은관씨 하면 배뱅이굿이며 배뱅이굿 하면 이은관씨를 연상하리 만큼 저명합니다.”
상기 글을 보면 다른 문헌과 증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중요한 사실들이 있는데 집필자가 미상인 글이라 그 근거가 다소 미약하다.
박정홍의 글 “이것이 원형이다-바로잡아야 할 배뱅이굿”(1973년 [월간 문화재 제20호])에 의하면 배뱅이굿은 1907년에 도산 안창호가 미신타파를 위해 김관준에게 창작을 권하여 만 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 1997년에 발간된 반재식 편저 [만담 백년사](서울:만담보존회) 285쪽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배뱅이굿은 1890년 평안남도 용강군 사람 김관준이 구전되어 오는 황해도 지역 민속극의 내용을 정리하여 새롭게 지은 것이다. 그는 그것을 아들인 김종조에게 가르쳐 전수시켰다. 김종조는 다시 소리꾼인 친구에게 전해 주었는데 그 친구가 바로 이인수였다.”
이 내용은 근거 제시가 되어 있지 않아 ‘1890년’이란 김관준의 배뱅이굿 창작 연대와 김종조가 이인수를 가르쳤다는 것은 앞으로 좀더 면밀히 알아봐야 할 일이다.
참고로 1915년 8월 28일자 [매일신보]에 김관준이 ‘평양 음악 대연주회’에서 잡가를 공연한 기록이 있다.
박정홍, 이창배, 강용권에 의하면 김관준은 1850년경 평안남도 용강 출신으로 승려 집안에서 태어났고 용강군 해운면 신덕산의 보림사 주지로 있었으며 한문에 조예가 깊었고 배뱅이굿 외에도 전쟁가, 적벽가, 안중근의사가, 까투리타령 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하였다 한다. 김관준의 제자로는 아들 김종조를 비롯해서 최순경, 이인수, 김칠성, 김주호 등이 있고 김종조는 장수길(평안남도 용강 출신), 김용훈 같은 명창을 길러냈으며 최순경은 백신행과 김경복을, 이인수는 이은관을 제자로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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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김관진’은 김관준의 오자이다.
주2> ‘김종도’는 김종조의 오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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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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