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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한국음반학 제6호](서울:한국고음반연구회, 1996년) 89~100쪽에 실린 논문의 초고입니다.
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에 관한 연구
글/盧載明(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원)
- 차 례 -
1.장일타홍의 음악 활동
2.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에 대하여
3.장일타홍이 취입한 민요 유성기음반의 사설
1. 장일타홍의 음악 활동
장일타홍(張一朶紅, 1910년 전후~?, 女)은 일제 때 구전민요, 신민요, 대중가요로 이름을 떨친 명창이다.
장일타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일제 때 일본 콜럼비아 음반회사에서 유성기음반을 취입했다는 것 외에 생몰연대는 언제인지, 출생지는 어디인지, 누구에게 음악을 배웠는지 확인된 바가 거의 없다. 만일 유성기음반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는 한국음악사에서 완전히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장일타홍, 그녀는 언제 태어났을까? 1934년에 콜럼비아에서 제작된 유성기음반 가사지에 실린 장일타홍의 사진을 보면 당시 20대였던 것 같다. 그렇다면 장일타홍은 대략 1910년을 전후해서(1905~1914년) 출생했을 것이다.
장일타홍이 취입한 전통음악은 주로 경기민요이므로 경기지역이나 그 근방 출신일 가능성이 있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경기민요를 집중적으로 학습한 것 같다. 다음은 장일타홍의 공연 활동 기록으로서 지금까지 확인된 전부다.
● 콜럼비아 秘藏歌手總出動 流行歌 民謠 舞踊의 밤. 來十六日 공회당에서,
趙錦子 黃材景 張一朶紅 姜弘植等 出演(1935.2.14·15.[조선일보])
● 森永製菓會社主催 ‘봄의 봐리에테’ 會期切迫과 人氣集中. 來三月一·二日에
府民館에서. (寫眞)金仁淑 張一朶紅 蔣玉祚 金海松 朴響林 劉鍾燮
(1938.2.25·27.[조선일보])
● 全朝鮮鄕土演藝大會 總觀. 古樂歌舞大페젠트 八道女流名唱競唱大會. 八道의
精銳 女人藝術部隊. 百花競姸의 名唱祭 五月三·四日 府民館에서.
(寫眞)金玉仙 李飛鳳 徐山玉 李玉香 金花香 申海中月 安鶴仙 金秋月 崔竹香
張鶴仙 金蕉紅 張彩瑄 李素香 金眞紅 李月色 金蘭玉 李眞紅 張一朶紅 張紅心
文明仙(1938.4.23·24.[조선일보])
● 人氣歌手 才談·漫談家等 總登場. 放送藝術家 實演의 밤. 來二十六日 響友會
主催 本社事業部 後援 府民館에서. 張彩瑄 李飛鳳 朴春載 高俊成 金桂春
金奉華 金八鈴 金允心 庾秋岡 崔南鏞 白年雪 李花子 南一燕 張一朶紅 孫英玉
京城管絃樂團(1940.3.19.[조선일보])
장일타홍은 1934년과 1935년, 두해에 걸쳐서 두차례 음반을 취입했고 상기 신문 기사에 나타나 있듯이 1940년까지 공연한 기록이 있으므로 반짝가수는 아니었던 것 같고 수 년간 인기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유성기음반은 아직도 상당수 발견되고 있는데 그의 음반이 발매 당시 인기 품목이었던 것 같다.
상기 신문 기사 가운데 1935년 2월 14·15일자 [조선일보]를 보면 당시 콜럼비아 음반회사에서 장일타홍을 조금자, 황재경, 강홍식과 함께 ‘비장 가수’(秘藏 歌手)로 전면에 내세웠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상기 신문 기사로 보아 장일타홍은 서울 부민관에서 많이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장일타홍은 1934년에 콜럼비아에서 데뷔 음반을 낸 후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1940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1940년 3월 26일 부민관에서의 공연 이후 얼마 안돼서 음악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일타홍은 1934년 이전과 1940년 이후에 어떠한 음악 활동을 했는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장일타홍이 지금 살아있다면 85세를 넘긴 나이일 것이다. 생존해 있다면 자신의 유성기음반은 가끔 듣고 있는지, 작고했다면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 유가족은 있는지 궁금하다.
2. 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에 대하여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장일타홍은 일본 콜럼비아 음반회사에서만 음반을 취입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장일타홍은 콜럼비아 전속이었던 것 같다. 장일타홍은 콜럼비아에서 유성기음반 10장(20면)에 20곡의 녹음을 남겼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노래가락(장일타홍 민요 독창)
대금: 김계선, 장고: 김옥엽, 바이올린: 전기현
원반: Regal C197-B(R42)
雜歌 노래가락 張一朶紅 鮮洋樂伴奏
바이올린全基玹 저金桂善 長鼓金玉葉
녹음: 1934년
(2) 양산도(장일타홍 민요 독창)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17-A(R-174)
雜歌 양산도 張一朶紅 管絃樂伴奏
녹음: 1934년
(3) 이별시(장일타홍 민요 독창)
대금: 김계선
원반: Regal C217-B(R-175)
雜曲 離別詩 張一朶紅 저金桂善
녹음: 1934년
(4) 신고산타령(장일타홍 민요 독창)
반주: 가야금·대금·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40(2 R93)
雜歌 新高山打鈴 張一朶紅 洋樂伴奏
녹음: 1934년
(5) 이팔청춘가(장일타홍 민요 독창)
반주: 대금·장고·바이올린
원반: Regal C246(2 R41)
雜歌 二八靑春歌 張一朶紅 調和樂伴奏
녹음: 1934년
(6) 창부타령(장일타홍 민요 독창)
반주: 가야금·대금·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54(1 R92)
京畿雜歌 창부타령 張一朶紅 調和樂伴奏
녹음: 1934년
(7) 사랑타령(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사: 김락천, 편곡: 김기방, 반주: 가야금·대금·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87-A
新民謠 사랑타령 金洛千作詞 金基邦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8) 눈물의 배따라기(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사: 김락천, 작곡·편곡:유일, 반주: 해금·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91-A
新民謠 눈물의배라기 金洛千作詞 劉一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9) 청풍명월(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사: 김락천, 편곡: 김기방,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91-B
新民謠 淸風明月 金洛千作詞 金基邦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0)이별의 악수(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노은수, 작곡·편곡: 김기방,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96-A
新民謠 離別의握手 盧銀水作詩 金基邦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1)청춘의 비문(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노은수, 작곡·편곡: 유일,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96-B
新民謠 靑春의碑文 盧銀水作詩 劉一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2)어허야 나루라오(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사: 김락천, 편곡: 김기방,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25-A(KR300-2)
新民謠 어허야나루라오 金洛千作詞 金基邦編曲
張一朶紅 鮮洋樂伴奏
녹음: 1935년
(13)봄놀이타령(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사: 김락천, 편곡: 유일
반주: 가야금·피리·대금·장고·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25-B(KR307-2)
新民謠 봄노리타령 金洛千作詞 劉一編曲
張一朶紅 鮮洋樂伴奏
녹음: 1935년
(14)아리랑 울지 마라(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이하윤, 작곡·편곡: 레이몬드服部,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55-A
新民謠 아리랑우지마라 異河潤作詩 레이몬드服部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5)남 모르는 도라지(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이하윤, 작곡·편곡: 레이몬드服部,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55-B
新民謠 남모르는도라지 異河潤作詩 레이몬드服部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6)아리랑의 꿈(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김오, 작곡·편곡: 유일,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83-A
新民謠 아리랑의 金烏作詩 劉一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7)고향생각(장일타홍 신민요 독창)
작시: 김벽호, 작곡·편곡: 레이몬드服部,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83-B
新民謠 고향생각 金碧湖作詩 레이몬드服部作曲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5년
(18)옛님을 그리면서(장일타홍 가요 독창)
작사: 김억, 작곡·편곡:유일,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197-A(R202)
流行歌 녯님을그리면서 金億作詞 劉一作曲編曲
張一朶紅 鮮洋樂伴奏
녹음: 1934년
(19)첫사랑(장일타홍 가요 독창)
작사·작곡: 유일, 편곡: 김기방, 반주: 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222-A
流行歌 첫사랑 劉一作詞作曲 金基邦編曲
張一朶紅 伴奏리-갈管絃樂團
녹음: 1934년
(20)동구랑타령(장일타홍·유개동 신민요 이중창)
採編: 김기방, 반주: 피리·대금·장고·양악관현악단
원반: Regal C328(2 KR309)
新民謠 동구랑타령(金基邦採編)
張一朶紅·柳開東 伴奏리-갈鮮洋樂合奏團
녹음: 1935년
장일타홍이 콜럼비아에서 유성기음반을 취입한 시기는 1934년과 1935년인데 1934년에는 민요와 가요를, 1935년에는 신민요만 녹음했다.
콜럼비아에서 제작된 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은 모두 리갈 상표로만 발매되었다. 그의 취입 곡목이 모두 대중적인 민요와 가요이기 때문에 대중반인 리갈 상표로 발매된 것이라 생각된다.
장일타홍이 녹음한 신민요와 가요의 작사자는 김락천, 노은수, 이하윤, 김오, 김벽호, 김억이며 작곡자는 유일, 레이몬드服部, 편곡자는 유일, 김기방이다.
장일타홍이 취입한 신민요 중에는 <첫사랑>, <사랑타령>, <이별의 악수>, <봄놀이타령>, <동구랑타령>, <아리랑 울지 마라>, <아리랑의 꿈>과 같이 곡명에 사랑, 이별, 타령, 아리랑이란 말이 들어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풍의 곡명이 많다는 점이 일제 때 신민요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장일타홍이 음반을 취입한 1934년과 1935년은 어떤 시기인가. 김갑자와 김갑순이 가야금병창과 바이올린의 협연 음반을 취입한 시기가 1933·1934년이고 신작 판소리와 창극, 신민요가 유행한 시절이 바로 그 무렵이다. 그 시기는 바로 그런 신국악, 그리고 가요가 유행했다. 그런 시기에 음반을 취입한 장일타홍도 그 시대에 걸맞는 신국악 성향의 음반들을 발표했다.
장일타홍의 녹음 가운데 국악기와 양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반주, 국악을 바탕으로 한 가요가 주목할 만하다. 민요는 대부분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편성된 반주로 녹음되었다. 대금·장고·바이올린의 반주나 가야금·대금·양악관현악단의 반주 또는 해금·양악관현악단의 반주로 민요를 녹음했다. 그리고 중모리 장단에 민요조로 작곡된 가요를 녹음했다. 1930년대 중반과 후반, 장일타홍은 대중이 요구하는 바로 그와 같은 신국악을 잘 소화해냈고 수려한 미모에 고운 목까지 겸비하여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 레이블에 기록되어 있는 반주자는 대금의 김계선, 장고의 김옥엽, 바이올린의 전기현, 그리고 리갈관현악단 등 ‘리갈’이라는 음반 상표명을 넣어 이름 지은 악단들이다. 나머지 반주자는 유성기음반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장일타홍의 유성기음반에서 마치 국악기인 듯한 느낌을 주는 양악기 반주가 이채롭다. 당시는 보편적인 음악 정서가 국악이었기 때문에 서양음악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양악기로도 국악 맛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땅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해금처럼 시김새를 넣어가며 연주했던, 그렇게 밖에는 안되는 음악인들이 있었다.
장일타홍의 녹음만으로도 1930년대 유행하던 노래의 변화 양상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구전민요에서 신민요와 국악식 가요로, 그리고 일본식 가요로 유행이 변화되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장일타홍의 녹음은 일본식 가요가 크게 유행하기 전까지의 분위기가 난다. 즉, 대중의 기호가 구전민요에서 신민요로 그리고 국악식 가요로 바뀌는 과정을 장일타홍은 10장의 유성기음반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3. 장일타홍이 취입한 민요 유성기음반의 사설
장일타홍이 남긴 녹음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민요 7곡의 사설을 다음과 같이 채록하였다. 일제시대 민요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여기에 사설이 채록된 민요는 <노래가락>, <양산도>, <이별시>, <신고산타령>, <이팔청춘가>, <창부타령>, <동구랑타령> 순이다.
(1) 노래가락(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197-B(R42)
雜歌 노래가락 張一朶紅 鮮洋樂伴奏
바이올린全基玹 저金桂善 長鼓金玉葉
녹음: 1934년
(5,8,6박 혼합장단)
그대가 고향 대허니 알리로구나. 님의 소식
오든 날 그 창전에 한매화가 피였드냐.
피기는 피였드라만은 니가 그리워 필듯 말듯.
추천당세 모진 낭게 그 가지에다 그네 매고
님이 띄면 내가 밀구 내가 띄면은 님이 밀어.
님아 밀지 말어라. 줄 끊어지면은 정 떨어진다.
달밤에 미처를 나와 안오는 님을 기다릴제
무정한 초순달은 어느덧이 넘어가고
어느덧 님 기다리다 달 넘어가는 줄 몰랐구나.
공산에 달이 밝어 오동낭게 봉황이 우네.
우중에 오신 손님 학을 불러다 태워갈까.
아마도 이삼월인지 사구라꽃은 만발했네.
(2) 양산도(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217-A(R-174)
雜歌 양산도 張一朶紅 管絃樂伴奏
녹음: 1934년
(세마치)
에라 노아라. 아니 못놓겠네.
능지를 허여도 나는 못놓겠다.
에헤이에 양덕명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든다. 부벽루로구나.
삼산은 반락에 청천외요.
이수나중분 백로주로다.
에헤이에 옥동도화 만사춘허니,
가지 가지가 봄빛이로다.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 말어라.
알뜰한 청춘이 다 백발 된다.
에헤이에 가는 님 허리를 두리둥둥 안고
가지를 말라 하고 치근데며 논다.
아서라 말어라. 네가 그리 말어라.
사람의 괄세를 니가 그리 마라.
(3) 이별시(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217-B(R-175)
雜曲 離別詩 張一朶紅 저金桂善
녹음: 1934년
(느린 3박 장단)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마는 일러주오.
새벽 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절대 나를 변치 마라. 양의 정 변치 마라.
(4) 신고산타령(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240(2 R93)
雜歌 新高山打鈴 張一朶紅 洋樂伴奏
녹음: 1934년
(볶는 타령 장단)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래
고무공장 큰아기는 반보따리 쌌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화자 좋다 내 사랑아.
국화꽃이 고와서 춘추나 당실이요.
니가 내 마음 들어서 청년의 탄식이냐.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화자 좋다 내 사랑아.
전기불 끊어진 건 납철루 잇지.
님 소식 끊어진 것은 무얼루 잇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좋다. 연사연이로다.
니가 내 맘을 천이나 절반만 안다면
요런 내 둘리가 만무로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화자 좋다 몽땅 내 사랑아.
저 달은 둥둥둥 산을 넘어가고
이내 몸은 님따러 어데를 갈까.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화자 좋다. 연사연이로다.
(5) 이팔청춘가(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246(2 R41)
雜歌 二八靑春歌 張一朶紅 調和樂伴奏
녹음: 1934년
(굿거리)
일추백년을 못사는 인생을
아니나 놀고서 무엇 헐소냐.
덧없는 이 세상 덧없이 생겨서
덧없는 세월에 덧없이 늙노나.
지게진 총각의 휘파람소리에
물동이인 처녀 빵긋 웃누나.
니가 날만치 생각을 한다면
가시덤불 천리라도 발 벗구 가리라.
시계점수도 해를 달구 가겄만
우리 님은 나를 안다려 가느냐.
무정세월아 가지를 말어라.
알뜰한 이몸도 따러서 늙누나.
(6) 창부타령(장일타홍 민요 독창)
원반: Regal C254(1 R92)
京畿雜歌 창부타령 張一朶紅 調和樂伴奏
녹음: 1934년
(굿거리)
지척동방 천리로구나. 바라볼 길이 망연허다.
일생중 안같이 살며 왜 요다지 그리워 사나.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절씨구요. 거들거리구 놀아보자.
말없는 청산이요 태가 없는 유수로구나.
겁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이몸이라.
얼씨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절씨구요 거들거리구 놀아보자.
꽃같이 고운 님은 열매같이도 맺어 놓고
가지가지 뻗은 정은 뿌리같이나 깊었다네.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절씨구요 아니나 노지는 못허리라.
한가지 흐른 정이 물과 같이 흘러가서
내친 몸은 둘 길 없어 이내 몸을 바리네.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절씨구요 거들거리구 놀아보자.
유정무정허든 님은 박정하게도 가시였고
사정 동정 없는 세월 냉정이도 흘러갔네.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절씨구요 아니나 노지는 못허리라.
(7) 동구랑타령(장일타홍·유개동 신민요 이중창)
원반: Regal C328(2 KR309)
新民謠 동구랑타령(金基邦採編)
張一朶紅·柳開東 伴奏리-갈鮮洋樂合奏團
녹음: 1935년
(굿거리)
(장일타홍·유개동)
동구랑네 동구랑네 동굴동굴 굴려라.
(유개동)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기니 원천군으로 돌려라.
(장일타홍·유개동)
동구랑네 동구랑네 동굴동굴 굴려라.
(장일타홍)
쟁끼란 놈은 복색이 붉으니 대전별감으로 돌려라.
(장일타홍·유개동)
동구랑네 동구랑네 동굴동굴 굴려라.
(유개동)
딱따구리란 놈은 나무를 잘 패니 나막신 장수로 돌려라.
(장일타홍·유개동)
동구랑네 동구랑네 동굴동굴 굴려라.
(장일타홍)
까치란 놈은 희구 검으니 검부나쟁이로 돌려라.
(장일타홍·유개동)
동구랑네 동구랑네 동굴동굴 굴려라.
거미란 놈은 얽기를 잘허니 석수장사로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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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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