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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6월 27일자 [조선일보] 27면
오중석 기자 "손꼽히는 국악 名盤 CD로 나와" 기사.
최근 들어 국악의 명반으로 꼽을 만한 CD음반들이 속속 출반되고 있어 휴가철을 맞은 국악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대 명창들의 판소리와 국악관현악곡，경기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악 음반 출반은 국악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얼마전 엘지미디어가 내놓은「박록주의 판소리」는 국악 음반계에서 유행이 되다시피한 옛 명창들의 SP 복각판의 하나다. 1929년 부터 32년사이 일본 콜롬비아레코드사에 의해 녹음된 박록주 명창의 소리를 두장의 CD에 담았다. 명인기획의 노재명 대표(국악음반박물관 관장)가 고증과 해설，사설 채록 등을 맡은 이 음반은 판소리 분야 최초의 인간문화재인 박 명창의 초기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 특히 점차 사라져버린 동편제 판소리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재명 씨의 박록주 생애와 예술에 대한 글과 51장에 달하는 사진자료가 포함되어 판소리 초심자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엘지미디어는 또 서편제 판소리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김창환 정정렬 명창의 전성기 때 소리를 담은 「서편제 판소리 명창」도 출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편제 소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는 김창환 정정렬 명창은 24세 연상인 김창환의 소리가 고아한 맛이 있는 古(고) 서편제라면 정정렬의 소리는 세련미가 더한 新(신) 서편제라 할 수 있다. 이 음반 역시 1930~32년 일본 콜롬비아가 녹음한 것을 디지털 녹음으로 복각, 재생한 것이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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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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