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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1906년 한국 최초 상품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 국악음반박물관 발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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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 일행 1906년 한국 최초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 국악음반박물관이 발굴 입수한 소식 보도 기사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80710010004381
2018년 7월 10일자 [중도일보] 손도언 기자 취재 보도 기사.

[단독]한국 최초 상업용 유성기 음반녹음 '매화사', 골동품 상점서 발견
‘청주 박팔괘 명창’ 음반 제작한 미국 빅터사, 한국서 극소량 유통
내시(內侍)·기생(妓生), 한 음반에 육성 녹음…노재명 판소리 학자 소장

112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가 골동품 상점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90년대 말 학자 등 개인이 학술용이나 기록용으로 음반 1장씩만 녹음한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대중을 위해 상품용으로 만들어진 한국 음반은 이번에 발견된 '매화사'의 경우처럼 1906년에 처음 녹음되었다.
또 임금을 보좌했던 내시(內侍)가 상업용 유성기음반에 직접 노래를 담아낸 것 역시, 이 매화사 녹음이 처음이다.
특히 학계는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 희귀한 '내시 육성 녹음'을 통해 과거 궁중에서 연희된 독특한 성악 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1906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품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 발견
한국 최초의 상업용 유성기음반 녹음 매화사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판소리 학자의 탁월한 안목과 적극적인 노력에서 비롯됐다.
판소리 학자인 노재명(50·서울) 국악음반박물관장은 최근 한 골동품 상인으로부터 유성기음반을 구입했다. 음반에는 매화사라고 쓰여 있었고, 지명인 한국(부산) 동래와 기생(妓生)인 옥도·앵앵,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이라고 적혀 있었다. 노 관장은 기생과 내시가 함께 녹음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유성기음반 녹음임을 직감했다. 이 음반은 미국 빅터사가 제작했다.
◆구한말, 부산 동래 기생, 대구 내시 출신 '3인 취입'
1906년 미국 빅터사 제작진은 녹음 장비를 배에 실어 한국에 들어와 매화사 등 전국을 돌며 당대 최고 음악가들의 육성을 녹음했다.
미국 빅터사 제작진은 녹음을 마친 한국 음악가들의 육성을 배에 싣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1907년~08년 사이 유성기음반 '쪽판'으로 제작해 다시 배에 싣고 한국으로 와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의 육성을 상업용으로 유통시킨다. 지금으로 말하면 '한류가수'의 앨범을 녹음해서 판매한 것과 같다. 미국 빅터사는 당시 극소량을 제작,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은 량의 음반이 우리나라에 유통됐고 110여년 전 음반들이어서 당시 녹음된 음반들 모두 희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이 매화사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에 골동품 상점에서 1점이 처음 발견된 것이다.
노 관장은 "이 매화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품용 음반 제작을 위해 1906년에 녹음된 곡들 중 하나인데, 처음 발견된 매화사를 본지에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시와 기생이 함께 부른 '매화사'…궁중 성악문화 연구 탄력
1906년 미국 빅터사의 유성기음반 매화사는 안민영의 시조 매화사나 판소리 강릉매화타령 등의 노랫말과 다르다. 이 매화사 녹음의 장단은 세마치다. 노래는 부산 동래 기생인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이 함께 불렀다. 또 장고와 해금 반주로 녹음됐다.
부산 동래 기생 옥도·앵앵과 대구의 내시 출신 명창 고자대감은 매화사뿐만 아니라 갈까보다타령, 권주가 등을 별도로 녹음했다. 기생 옥도는 양산도를, 앵앵은 골타령과 황계사를, 고자대감은 개 싸움을 독집으로 녹음했다. 특히 매화사는 내시와 기생이 한 음반에 합창으로 남겼다.
미국 빅터사는 1906년 비슷한 시기에 '청주 박팔괘 명창'의 가야금병창 토끼 화상과 자진 사랑가, 사냥가, 새타령, 자진 산타령 유성기음반 등을 녹음하기도 했다.
노재명 관장은 "이 매화사 음반에서 등장하는 기생은 당시 취입 배경이나 창법으로 봐서 관기(官妓), 즉 관청에 소속된 기생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생들과 내시의 육성 녹음은 궁중에서 펼쳐졌던 성악 문화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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