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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음악] 김석출 김유선 김용택 김영숙 정채란 김정희 일행 - 구룡포 별신굿<1>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관리번호 MI6V-0028(촬영:노재명)
1996.11.14.10:00~11.15.07:00.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6리 352번지 당집에서 열린
김석출 김유선 김용택 김영숙 정채란 김정희 김용업 오택근 김금자 일행의 별신굿<1>
이 마을굿은 1996년 양력 11월 14일(음력 10월 4일)부터 양력 11월 15일
(음력 10월 5일)까지 1박 2일간 치루어졌다. 굿을 담당한 이들은
김석출 일가이며 금줄은 정채란이 잡았다.
굿 절차는 부정굿-골매기굿-세존굿-화주집 축원 덕담해줌-당맞이굿
-화회굿-조상굿-성조굿-놋동이굿-천왕굿-심청굿-손님굿-걸립굿
-용왕굿-대거리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당 앞마당에 쳐놓은 천막 안에서 굿을 하다가 늦은밤 추위가 몰려와
심청굿부터 대거리까지는 제당의 큰방 두칸을 터놓고 그 안에서 행하였다.
이 굿의 절정은 심청굿이 아니었나 싶다. 방 두칸에 빼곡히 둘러앉은
노인들은 김영숙 무녀와 김용택 양중의 심청굿을 보며 웃고 우는
가운데 몇 시간 동안 밤을 지새웠다.
막판에는 손에 꼽을 정도의 노인들 몇 명만이 남아 굿을 지켜보았으며
굿이 끝난 뒤 모두들 아침을 나누어 먹고 헤어졌다.
동제는 1996년 양력 11월 13일(음력 10월 3일) 밤 10시에 행해졌는데
금줄 두르고 황토 뿌리고 축문을 읽고 불태웠으며 서상능(집사주관)과
황영학(역관)이 주관하였다.
축문은 이 마을주민 김계봉(1924~1980년대 후반)이 1948년경에 써놓은
것이라고 한다. 구룡포읍 6리(용주리)는 600가구 정도되는 마을로서
예전에는 3년마다 2박 3일씩, 근래에는 5년마다 1박 2일씩 별신굿을
했으며 매번 음력 10월 초사흘에 굿을 한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까지만 해도 3년마다 별신굿을 했다고 하는데
정부에서 미신타파 정책으로 굿을 금지하던 당시에도 이 마을은
정부의 제지없이 끊임없이 별신굿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5년에 한번 음력 1월 21일 무렵에 당집 위 학교 뒷동산에서
구룡포 전체 선주들을 위한 용왕굿을 한다. 1987, 1992, 1997년에
용왕굿이 열린 바 있는데 이 용왕굿은 제사 등 준비기간이 3일, 굿은
1일 동안 행해지며 이 역시 김석출 일가가 무속일을 맡고 있다.
이 마을 노인들(화주와 제관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 40~50대 중년층
이하는 굿을 안하려 한다고 한다. 실제 1996년 별신굿 행사 때도
참석한 이의 대부분은 60~80대 노인들이었고 중년층 이하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별신굿을 치루는 마당에 거대한 천막을 설치한 이들도 젊은이가
아닌 60~80대 노인이었다. 이 마을의 제당에는 방 3칸, 부엌 1칸,
넓직한 마당이 있고 골매기선황(당산할배, 위패)은 제당 뒷편에 모셔져 있다.
구룡포 전체에 당집은 3,4개 있다고 한다. 김석출네 이전에 이 마을의 굿을
담당한 이는 원기조라는 무당인데 원기조는 지금 살아있으면 100여세 정도이며
그 슬하에 원두추라는 아들을 두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인근의 강사리 별신굿에서 행하는 범굿과 호탈굿을
하지 않으며 우물굿 절차 또한 없다. 다만 예전에 우물로 노구메를
짓고 부정을 쳤으며 마당밟기 절차가 있었다고 한다.
1996년 이 마을의 별신굿 당시 화주는 1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구룡포에
거주하고 있는 황영학(당시 80세) 노인이 맡았고 제관은 광복 후부터
지금까지 구룡포에 거주하고 있는 정지우(78세), 이 동네에서 5대째
살고 있는 서상능(73세), 이 마을서 3대째 살고 있는 황석환(70세)
노인이 맡았다.
예전에는 미역 등 해산물을 공동으로 팔고 잘사는 집에서 술 등을
내놓아 굿 자금과 음식을 마련했으나 지금은 모든 비용을 어촌계에서
전적으로 맡아서 충당하고 있다 한다.
1996년 별신굿 당시 무녀와 양중에게 치룬 계약금은 900만원, 음식
장만에 쓰인 비용은 150만원이었고 4,5일 동안 화주와 제관에게 일당
3,4만원이 지급되었고 음식을 준비한 아주머니에게는 품삯으로 일당
2만원씩 주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동네 회의를 통해 화주와 제관이 정해지면 그 구실을 반드시
해야 했고 거부할 경우에는 마을 밖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화주와
음식을 장만하는 대표자는 홀아비나 과부가 아닌 부부 금슬좋은
이로 뽑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굿할 날짜가 잡혀 금줄을 쳐놓으면 마을 사람들은 몸과
마음가짐을 조심하였고 출산할 아낙도 동네 밖으로 가서 애를 낳아야 했으며
특히 화주와 제관은 초상집이나 아기와 송아지 낳은 집에 가지 못할
뿐만아니라 문밖 출입 조차 삼가했고 부정한 언행을 금했다고 하며
동제를 지낸 후에야 비로소 심신이 조금 편해진다고 한다.
수저, 젓가락, 그릇, 솥을 제외한 나머지 제사 용품(주걱, 조라술 단지 등)은
매번 새로 구입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조라술과 밥식혜는 제사 음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별신굿 전날 담궈서 쓴다고 한다.
조라술은 멥쌀 2대와 누룩(석장)으로 담그며 밥식혜는 여러가지
해물이 들어간 것으로 죽같이 물컹하다. 진설되는 해산물은 방어,
상어, 우럭, 조기, 문어, 대구와 같은 고급어종을 비롯해서 고등어,
꽁치, 고동, 소라, 홍합과 같은 것들이다.
음식 장만시에는 제관들이 장에 직접 나가서 가장 좋은 먹거리를
엄선하여 구입했다 한다. 이 별신굿은 화주 황영학과 제관 서상능이
주도하여 준비하였다 한다. 본 비디오테입 중간중간에 김석출,
서상능 등 본 행사에 관여한 이들의 증언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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