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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저서 [명창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본 판소리 참모습](서울: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 2006년) 349쪽에 실린 글의 초고입니다.
○ 단가(短歌) : 이 단어의 한자 풀이 그대로 판소리 명창들이 부르는 짧은 노래를 말한다. 춘향가, 심청가와 같은 판소리를 하기에 앞서 목을 풀고 조절하기 위해 부르는 <진국명산>, <죽장망혜>, <사철가> 같은 소리가 바로 단가이다. 명창들에겐 명함과 같은 소리로서 난 이런 사람이란 걸 소리로 관중에게 인사를 하는 격이고 판소리 완창 초두에 이목을 끄는 구실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목에 무리를 주어선 안되는 법이니 지나치게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지 않고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단가는 담담하고 평이하게 소리를 하는 것이 옛 법도이다. 그리고 명창들이 단가를 하는 것은 판소리 본바탕 시작 전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구실, 고수와 호흡을 한번 맞춰 보는 역할, 또 길고 긴 판소리를 장차 어느 정도 높이의 청으로 할지 소리꾼 스스로 당일 목상태에 따라 판단을 하는 구실도 지니고 있다. 사설 내용은 좋은 산수 경치 유람, 인생과 백발의 허무함과 탄식 등으로 되어 있고 대부분 중모리 장단에 맞춰 부른다. 오래전에는 단가를 ‘허두가’ 혹은 ‘영산’이라고도 하였다. 원로 명창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제시대에 활약한 백점봉이 특히 단가를 잘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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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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