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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OOK-1564 판소리 무숙이타령 사설 기록된 『게우사』 필사본 완본(18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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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소장 문헌자료 관리번호 MIBOOK-1564
전승이 끊어진 조선시대 판소리 무숙이타령 사설이 기록된 『게우사(戒友詞)』 희귀 문헌을 국악음반박물관이 2016년 5월 25일 완전한 상태의 필사본으로 처음 발견 구입하여 소장하게 됨.
◯ 국악음반박물관(관장:노재명)은 2016년 5월 25일 서울 경운동 골동품경매장에서 전승이 끊어진 판소리 ‘무숙이타령’(왈자타령)의 사설이 기록된 『게우사(戒友詞)』 필사본 문헌을 완전한 상태로 처음 발견 구입하여 소장하게 됐다.(국악음반박물관 소장 문헌자료 관리번호 MIBOOK-1564)
◯ 이는 가로 19cm, 세로 29.3cm 크기의 한지 묶음 총 62쪽에 한글 붓글씨 달필로 내용이 적혀있다. 앞표지에는 제목이 ‘戒友詞’라고 한자로 기록돼 있고 내부 제목에는 한글로 ‘게우사’라고 되어 있다. 이 무숙이타령 뒤에 이어서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가사가 총 6쪽 기록돼 있는 것으로 봐서 이 문헌은 당대 판소리 명창이 실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보았던 소리책일 가능성이 높다.
◯ 이 『게우사』(판소리 무숙이타령, 왈자타령) 필사본은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서울의 왈자(한량 건달) 무숙이를 기생 의양이 계략을 꾸며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만들고자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김무숙이 당대 최고 일류 가무악 광대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주된 일이고 그것을 당대 최고의 명창이 판소리로 부른 것이 무숙이타령이다. 무숙 같은 한량이 명창들에겐 주요 고객이고 그러한 한량 일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 명창이기에 이러한 판소리가 자연스레 생겨났다고 보여진다.
◯ 판소리 무숙이타령은 초창기 판소리 12바탕의 하나였고 19세기 후반 충청도 중고제 판소리 명창 김정근이 잘 불렀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정노식의 1940년 저서 『조선창극사』에서 무숙이타령의 명창으로 유독 김정근을 꼽은 것으로 봐서 이 무숙이타령은 판소리를 거의 이루다시피했다는 충청도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창진-김세준-김차돈 가문의 대표작이자 소멸된 중고제 계통의 대표적인 소리라 할 수 있다.
◯ 1985년 원광대학교 박순호 교수 소장 『게우사』 필사본이 소개된 바 있으나 박순호 소장본은 파손 상태로 낙장(落張)이 다소 있는 결본인데 이번에 발굴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게우사』 필사본은 낙장 없이 완전한 상태이다. 이렇게 완전한 상태의 『게우사』 필사본이 발견된 것은 최초이며 이로서 그간 미상으로 남아있던 부분까지 모두 온전하게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 박순호 소장 『게우사』는 경인년(1890년 추정) 윤이월에 필사되었고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게우사』는 필사 시기가 경인년 정월 초일일이라고 적혀있는데 필체가 더 고풍스럽고 문헌 상태가 더 오래된 것이다. 1985년 공개된 박순호 소장 『게우사』 필사본과 이번에 국악음반박물관에 의해 발굴된 『게우사』 필사본은 기록 내용이 다소 다르다.
◯ 이 사설책은 소멸된 판소리 ‘무숙이타령’(왈자타령)을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무숙이타령 복원이 매우 희망적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하겠다. 또한 19세기 서울에서 행해진 각종 가무악 연희 형태를 고증하고 복원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되며 당시 유명 가무악 명인, 이를 향유한 계층에 대한 연구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
◯ 이 문헌에는 초기 명창들의 특징에 대한 기록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판소리 초기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는데 그 부분에 특별히 ‘明倡'이라고 표시한 소제목이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는 다른 문헌, 구전 기록에는 보이지 않는 서덕염, 최석황, 권오성, 손등명, 방덕희, 김한득, 조관국, 조포옥, 임만엽 등 옛 명창 이름들이 적혀있어서 아주 귀중하다. 이 명창들은 낯선 이름이지만 우춘대, 송흥록 등 판소리 초기 실존 명창들 이름과 함께 나란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존재했던 명창일 가능성이 높다.
◯ 국악음반박물관에 의해 발굴된 『게우사』 필사본은 국악음반박물관이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는 판소리 자료 집성 전문지 『판소리 명창』 서적에 곧 영인되고 자세한 분석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국악음반박물관은 앞으로도 사라지고 전승이 끊어진 한국 전통음악 자료를 발굴하여 연구, 복원하는 데 정진할 계획이다.(글/노재명)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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